"감독님과 동료들 도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태용호는 이번 터키 전지훈련서 몰도바(1-0 승), 자메이카(2-2), 라트비아(1-0 승)와 세 차례 평가전을 치러 2승 1무를 기록했다.
한국(59위)은 몰도바(166위), 자메이카(55위), 라트비아(131위) 등 비교적 약체만을 상대했지만 김신욱(전북 현대)이라는 확실한 공격 옵션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신욱은 몰도바전 1골을 시작으로 자메이카전 2골, 라트비아전 1골 등 한국의 4골을 모두 머리로만 책임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신욱은 입국 인터뷰서 "내가 대표팀에서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생각은 항상 해왔지만 불과 세 달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스스로도 주변도 그런 의문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동아시안컵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신태용 감독님의 세밀한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근호 형, (이)재성이를 비롯한 동료들도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헤더가 폭발한 비결도 밝혔다. "큰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좋은 크로스와 좋은 움직임이 아니면 골을 넣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코칭스태프가 세밀하게 크로스 위치와 침투 위치를 잡아줘 큰 도움이 됐다."
내달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평가전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주축 공격수들과 진짜 경쟁을 해야 하는 김신욱은 "난 리그에서도 그렇고 언제나 좋은 선수, 팀과 함께할 때 좋은 결과를 냈다. (수비가) 나에게 집중된다면 동료들에게 기회가 생길 테고, 반대라면 나에게 기회가 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