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YG 양현석의 '악플러 고소'가 더없이 반가운 이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2.05 14: 09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악성 댓글에 칼을 빼든다. 가요기획사들의 '악플러 고소'가 과연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될까.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은 5일 오전 8시 YG 법무팀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에게 다수의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 악플러 대응팀을 꾸릴 것을 지시했다. 증거자료 수집 후 고질적인 악플러를 색출해 강경하게 대응해달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 젝스키스,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성댓글을 남기는 이들 뿐만 아니라, 허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유포하는 이들에게도 법적인 대응이 이어질 예정이다. YG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전문 변호인단 준비 지시', '대대적 규모의 고소 고발', '어느 때보다 빠르고 강력한 대응'이라는 단어 및 문장을 사용하며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약속했다. 

YG의 악플러 고소 행보는 상당히 반갑다. SM, JYP에 이어 YG까지 고소 행렬에 동참하며 연예인을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루머 유포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엔 악플러를 고소한다는 이유만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질까 우려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오히려 현재는 연예인들의 선택을 존중,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들이 악성댓글로 인해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 상당하다는 것을 수 차례 확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 역시 인신공격성 악플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터다. 수많은 연예기획사가 악플러를 고소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때문에 아이돌 그룹이 대거 소속된 가요기획사,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3대 기획사의 선택은 더 큰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 이에 SM과 JYP는 꾸준히 악플러 고소를 이어가며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으로 YG까지 칼을 빼내어 무차별적으로 악성댓글을 쓰는 이들에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대중에게 파급력 큰 회사가 이같은 결단을 내리는 건, 아티스트 보호를 넘어 클린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효과를 거둬들일 수 있다. 더 많은 기획사들이 악플러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 할 짓 없는 사람들의 멍청한 행동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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