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라이언 사도스키 스카우팅 코치의 말에는 확신이 차 있었다. 롯데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펠릭스 듀브론트(31)의 성공을 자신했다.
듀브론트를 비롯한 브룩스 레일리, 앤디 번즈 등 롯데 외국인 선수들은 5일부터 선수단 훈련에 합류했다. 전날(4일) 가오슝에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은 이날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조원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과 반갑게 해후했다. 아울러 이날 외국인 선수들을 총괄하는 라이언 사도스키 스카우팅 코치도 스프링캠프지에 합류했다.
사도스키 코치는 듀브론트를 미국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선택한 인물. 지난 2016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지리)을 받으면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사도스키 코치는 듀브론트가 한국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5일 국경칭푸야구장에서 만난 사도스키 코치는 “듀브론트의 몸 상태에 의문 부호나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당연히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하며 듀브론트의 몸 상태가 문제 없음을 밝혔다.
이어 “듀브론트는 배우는 자세가 좋은 선수다. 적응력도 뛰어나다. 한국 타자들이 영리한 편인데 그에 맞춰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흔히 겪는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2~2013년 2년 연속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듀브론트. 하지만 잠시 부침을 겪었고 부상가지 겹쳤다. 그런 가운데 완벽한 재기를 위해 KBO리그 무대를 선택했다. 동기 부여적인 면도 충분하다는 것이 사도스키 코치의 설명.
사도스키 코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려볼 수 있던 위치였는데 콜업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수술 이후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듀브론트의 구위에 대해서는 “볼 배합을 아주 잘 하는 선수다. 빠른공과 커브, 체인지업, 싱커 커터 등 여러 가지 구종을 섞어서 던질 수 있다”며 “시즌 초반에는 구속이 올라오지 않을 수 있는데, 숫자에 연연하지 않다 보면 천천히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듀브론트는 월드시리즈까지 던져 본 선수다. 모든 상황에서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는 지 잘 아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수단 합류 첫 날, 듀브론트는 선수단 모든 훈련을 소화하며 불펜 투구까지 펼칠 예정이다. /jhrae@osen.co.kr
[사진] 가오슝(대만)=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