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의 주역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과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는 영화 '블랙 팬서'(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아시아 프렌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과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참석했다.
'블랙 팬서'의 이번 내한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인터내셔널로는 월드 프리미어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홍보 행사다. '블랙 팬서'는 지난해 마블 영화로는 최초로 부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서 부산이 스토리 전개의 주요한 단서가 되는 만큼, 마블은 한국에서 대대적인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블랙 팬서'의 모든 것을 공개했다.
이날 '블랙 팬서'의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아시아는 물론, 멀리 호주에서까지 취재진 200명이 몰려 '블랙 팬서'에 대한 기대를 입증했다. 각국에서 온 취재진은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다양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뜨거운 취재 열기를 실감케했다.
'블랙 팬서'로 처음 내한한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과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등장부터 퇴장까지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포토 타임에서 한국에서 유행 중인 '작은 하트'를 취해 웃음을 선사한 이들은 기자회견 중간 중간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블랙 팬서' 꼭 보러 와주세요"라고 한국어 인사를 전하며 특급 한국 사랑을 실천했다.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은 한국 팬들의 뜨거운 환대에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지난 4일 오후 늦게 한국을 찾은 채드윅 보스만은 "한국 팬분들의 환영이 정말 대단했다. 특히 공항에서 보여주신 따뜻한 환대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루피타 뇽은 "안녕하세요"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첫 인사를 건네 현장을 웃게 했다. 루피타 뇽은 "여러분들께서 공항에서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진심으로 너무나도 감사하다. 제가 이번에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이클 B. 조던은 "무엇보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어가 정말 아름다운 언어라는 것"이라며 "15시간의 비행기를 탔는데도 팬분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고 피곤함이 씻은듯이 사라진 것 같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처음 한국에 왔는데 대단하다. 저는 다른 분들보다 하루 먼저 입국해 한국의 문화와 음식, 고궁을 즐겼다. 고궁의 구조가 정말 아름다웠다"며 "특히 한국의 전통 음식 삼계탕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좋은 것들을 많이 보고 즐겼다"고 말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아이어맨만큼 뛰어난 두뇌, 그를 뛰어넘는 재력, 캡틴 아메리카에 버금가는 신체적 능력을 지닌 가장 혁신적인 히어로 블랙 팬서를 연기한다. 이에 대해 채드윅 보스만은 "레드카펫 행사를 위해 스위스를 찾았을 때 캐스팅 전화를 받았다. 보통은 어떤 작품인지, 어떤 역할인지 알고 나서 예스든 노든 답을 하지만, 블랙 팬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며 "'블랙 팬서'의 세상은 우리의 세상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티찰라는 세계의 지도자이면서 슈퍼 히어로로, 많은 지도자들이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갈등과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블랙 팬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블랙 팬서 슈트를 입고 해결해 나간다. 이런 점들에 있어 혁명적인 히어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블랙 팬서의 첫 솔로 무비인 '블랙 팬서'를 통해 마블의 가장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히어로 블랙 팬서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저는 예전부터 코믹북을 좋아했고, MCU 영화와 마블의 히어로들을 정말 좋아했다. 우리의 문화와 제가 좋아했던 슈퍼 히어로를 하나로 뭉쳐 녹여낼 수 있게 돼 너무나 영광이다. 예전부터 같이 일을 했던 배우들과도 다시 한번 만나게 돼 좋다. 훌륭한 분들과 같이 영화를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블랙 팬서'는 마블 영화에 첫 등장할 부산의 풍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예고편에서는 압도적 스케일의 추격신과 화려한 CG가 만난 부산 촬영분이 공개돼 폭발적인 기대를 모았다. 부산에서의 활약으로 '부산 팬서'라는 수식어가 붙은 채드윅 보스만은 "부산 팬서라는 애칭을 알고 있다. 정말 재밌는 별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한편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 국내에서는 오는 14일 개봉한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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