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민·최건 BP 지켜본 정명원 "공 살아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05 12: 59

"살아있네!" 정명원(52) kt 투수코치가 신인 투수 두 명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kt는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김진욱 감독을 비롯해 '캡틴' 박경수, 황재균 등 62명의 선수단이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2018시즌 신인 다섯 명도 포함됐다. '한국판 오타니'로 주목받는 강백호를 비롯해 '1차지명' 김민과 최건, 신병률, 한두솔이 신인 자격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투타 겸업' 강백호를 제외한 네 명은 모두 투수다.

신인 투수들은 캠프 시작과 동시에 불펜 피칭을 시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민과 최건은 지난 3일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강백호는 아직 피칭을 시작하지 않았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정명원 투수코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 코치는 "물론 아직 실전을 치른 건 아니다. 고졸 신인의 공을 지금 평가하는 건 이르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여느 신인들에 비해 공이 살아들어온다"고 칭찬했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2002년 현대 유니콘스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17년째 현장에서 투수들을 키워내고 있다. 베테랑 코치의 눈에 합격점을 받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정 코치는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김민의 팔 스윙과 구속은 탈 고교급이다. 최건은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이 높은 건 아니다. 하지만 볼 끝이 좋아 타자들이 치더라도 장타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즉시 전력감으로 키우는 건 정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의 일이다. 정명원 코치는 "류택현 투수코치와 함께 이들의 장점 극대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선수들은 설렘 가득한 반응이었다. 김민은 "부상 없이 캠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프로 첫 캠프라 설렌다. 선배들에게 기술과 생활 모든 면을 배우려 한다"고 다짐했다. 최건 역시 "정명원 코치님, 류택현 코치님과 꾸준히 면담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각오했다. /ing@osen.co.kr
[사진]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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