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도핑 혐의를 받고 있다.
5일 일본 지지통신은 영국 매체 '선데이 타임즈'와 독일 방송 'ARD' 등을 인용, 2001~2010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의 혈액을 채취한 결과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50여명의 혈액 도핑 의심선수들이 출전한다고 전했다.
선데이 타임즈는 "이는 올림픽 품위에 심각한 우려를 끼칠 것을 걱정한 내부 고발자가 해당 기간 대회 출전 선수 2000명의 혈액 샘플 자료를 확보, 분석한 데이터 베이스 1만건을 반도핑전문가 2명에게 분석한 것"이라며 "그 결과 대회 메달 3분의 1은 혈액 도핑 의심 선수가 획득한 것이었고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두 종류의 일반적인 혈액 도핑을 이용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ARD 역시 "2001년부터 2017년에 걸쳐 개최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메달 313개 중 46%가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비정상적인 값을 나타낸 선수에 의해 회득된 것"이라며 "의심스러운 값이 나온 선수 대부부은 러시아 선수지만 노르웨이, 스웨덴, 오스트리아, 독일도 이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혈액도핑은 자신의 피를 채혈한 후 경기 직전 수혈, 체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량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는 수법이다.
하지만 국제스키연맹(FIS)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FIS 새러 루이스 사무총장은 이날 올림픽 전문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전면 부인했다.
루이스 사무총장은 "FIS는 깨끗한 선수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도핑을 막기 위해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올림픽연맹(IOC)과 지속해서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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