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이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고 일본 언론이 우려를 표시했다.
5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복싱협회(AIBA)를 대상으로 한 집행위원회의 결정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실제 바흐 위원장은 이날 심각한 재정난과 심판 판정 논란을 자초한 AIBA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20년 도쿄올림픽 실시 경기에서 복싱을 제외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AIBA는 100억 원이 넘는 공금이 사라지면서 부채 규모가 약 1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일부 심판들의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패의 온상이 됐다.
IOC는 AIBA가 재정, 심판, 반도핑 등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모두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AIBA는 오는 4월 30일까지 보고서를 좀더 충실하게 보충해서 제출해야 한다.
특히 IOC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복싱이 정식 종목으로 결정될 권리는 IOC에 있다"고 경고, AIBA에 강력한 문제 해결 의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AIBA는 11년 동안 장기집권한 대만 출신 우칭궈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작년 10월 퇴진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임시회장인 가푸르 라히모프 부회장이 마약 밀매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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