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논란' 리버풀-토트넘전 심판들의 대화..."로브렌 볼 터치 여부가 중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05 08: 48

리버풀과 토트넘전 주심과 부심의 대화가 공개됐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EPL 26라운드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해리 케인이 골 맛을 본 양팀은 승점 1점씩 추가했다.
경기 막판 토트넘에는 두 개의 페널티킥(PK)이 주어졌다. 케인이 두 차례 키커로 나섰다. 첫 번째 PK는 상대 선방에 막혔지만 두 번째 PK는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1분 선언된 첫 PK의 경우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인 데얀 로브렌이 빠트린 공이 케인에게 연결되면서 시작됐다. 케인을 막기 위해 리버풀의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태클을 가해서 PK가 선언됐다.
경기 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오프사이드다"고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를 주관한 존 모스 주심과 에드 스마트 부심이 첫 번째 PK 상황서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먼저 스마트 부심이 모스 주심에게 "로브렌의 볼 터치 여부를 판단하라. 만약 그가 공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오프사이드다. 그러면 PK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리버풀과 토트넘 두 팀의 선수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팀원을 옹호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로브렌이 볼을 건드렸다고 말했고, 엠레 찬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 주장이 대립하자 모스 주심은 에드워드 부심에게 다시 한 번 조언을 요구했다. 에드워드 부심은 "당신은 내가 말한 뜻을 알 것이다. 나는 단지 명확하게 하고 싶다. 로브렌이 공을 건드렸나? 그가 그랬으면 이어지는 고의적인 행동으로 PK다. 만약 공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오프사이드다"고 조언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모스 주심은  에드워드 부심에게 로브렌의 볼 터치 여부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후 모스 주심은 TV로 경기를 보던 마틴 엣킨슨 대기심에게도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부심과 대기심과 이야기를 나눈 모스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게리 네빌은 "첫 번째 페널티킥은 나한테는 정당한 판정이었다. 그러나 주심과 부심이 상의를 통해 판정한 것은 관계자들에게 의심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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