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차남' 김갑수가 김미숙에게 지난날의 잘못을 사과했다. 그동안 철없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그가 이제야 철이 든 걸까.
지난 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이하 밥차남) 41, 42회에서는 최데레사(조미령 분)에게 속아 고액의 시계를 선물하는 이신모(김갑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신모는 "오빠가 내 첫사랑이다. 지금도 오빠랑 결혼했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상상하곤 한다"고 말하는 최데레사에게 호의를 느꼈다. 이에 생일이라는 최데레사에게 고액의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최데레사는 사기꾼이었다. 이신모가 최데레사와 만나고 있던 사이 홍영혜(김미숙 분)이 만나고 있던 사장(박성근 분)이 최데레사의 전 남자친구였던 것. 이들은 한 호프바에서 마주쳐 시선을 모았다.
이신모는 홍영혜에게 "어서 돌아가라"면서도 최데레사 칭찬을 늘어놔 분노를 유발했다. 그러나 사장으로부터 최데레사의 정체를 듣게 된 홍영혜는 최데레사를 조용히 불러 "남편을 만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홍영혜와 최데레사는 설전을 벌였고 결국 최데레사가 백기를 들었다. 홍영혜의 말이 구구절절 다 맞았기 때문. 홍영혜는 "남편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했지만 이신모는 계단에서 이를 전부 듣고 있었다.
최데레사는 이신모에게 "다 들었지? 맞는 이야기하는 거 보니까 오빠 결혼 잘 했네. 순수했던 시절의 첫사랑한테 최소한 예의는 차리고 싶어"라며 시계를 돌려줬고 이신모도 씁쓸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갔다.
이후 정태양(온주완 분)과 이루리(최수영 분)는 상견례를 진행했고, 이신모는 상견례에 가기 전 홍혜영에게 "그동안 내가 잘못했다. 바보 딸, 바보 아내가 아니라 바보 아빠, 바보 남편이었다"며 사과했다.
이에 드디어 철이 든 행보를 보인 이신모가 홍혜영과 졸혼을 그만두고 다시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지, 상견례를 진행한 정태양과 이루리는 언제쯤 부부가 될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밥차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