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의 24년만 드라마 나들이가 마무리됐다.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가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막을 내린 것.
지난 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황준혁)은 정의파 검사 우제문(박중훈 분)이 장성철(양익준 분)의 희생, 그리고 허일후(조진모 분), 한강주(지수 분)와 힘을 합쳐 조영국(김홍파 분)을 필두로 한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2개월간의 여정을 끝낸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지난 2014년 방송돼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수차례 경신했던 '나쁜 녀석들'의 스핀 오프 작품인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는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나쁜 녀석들'이 부패한 권력 집단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액션 느와르 드라마다.
주진모, 양익준, 지수, 김무열 등의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해 시선을 모았으며, 그중에서도 24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선언한 박중훈이 가세해 큰 기대를 모았다. 시즌1 종영 후 무려 3년여 만에 돌아온 데다 화려한 캐스팅이 더해져 기존 팬들은 물론 새로운 시청층까지 확보할 계획이었던 것.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는 전작과 같이 쫀쫀한 스토리를 이어가지 못해 이전만큼의 뜨거운 반응을 얻진 못했다. 마지막에 악의 무리를 처단하긴 했어도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청률 또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에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박중훈은 극 중 노진평(김무열 분)의 죽음 이후 '나쁜녀석들'을 카리스마 있게 이끌어가는 모습으로 명불허전 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정감 가는 연기가 극의 몰입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에 24년 만의 드라마 출연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한 박중훈이 이번 작품을 계기로 앞으로 브라운관에서 더 활발히 활동하길 기대해 본다.
한편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후속으로는 '작은 신의 아이들'이 오는 24일 밤 10시20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