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홍성민, "선발이든 중간이든 모두 OK!"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2.04 13: 59

경찰 야구단 투수 홍성민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구원 1위(14세이브)에 등극했던 홍성민은 11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윈터베이스볼(AWB) 대회부터 선발로 전향했고 평균 자책점 1위(0.44)에 오르는 등 짠물 피칭을 뽐냈다.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KBO 연합팀 투수 가운데 홍성민이 가장 돋보였다. 타자들의 수준도 높았는데 0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대 전 선발 투수로 뛰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결코 낯설지만은 않다. 서귀포 전지 훈련에 참가중인 홍성민은 "선발이든 중간이든 보직은 상관없다. 모두 할 수 있다는 건 선수로서 내 가치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성민과의 일문일답. 
-지난 시즌을 되돌아본다면. 
▲원하는 만큼 구속도 좋아졌다. 최고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도 향상돼 만족스럽다. 하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구위는 아니다. 구속이 나오다 보니 컨트롤에 신경써야 하는데 구속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쳐 한가운데 던졌다가 홈런을 얻어 맞기도 했다. 그게 좀 아쉽다. 
-올 시즌부터 선발로 전향한다. 
▲지난해 아시아 윈터베이스볼(AWB) 대회부터 선발 투수로 나섰는데 선발로 뛰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잘 되는 것 같다. 
-아시아 윈터베이스볼 대회에서 얻은 게 있다면. 
▲입대 전 직구, 포크볼, 서클 체인지업 위주로 던졌는데 타자들이 노리고 들어온다는 게 느껴졌다. 아시아 윈터베이스볼 대회 때 시험삼아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도움이 됐다. 커브를 확실히 익히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투수라면 누구나 선발 투수를 원한다고 말한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보직은 상관없다. 어떠한 상황이든 내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선발과 중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면 중간이 더 익숙하지만 모두 할 수 있다는 건 내 가치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선발 전향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중간에서 던지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데 선발 투수로 뛰면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체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어깨 상태는 어떠한가.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확실히 좋아졌다. 지난해 한 번도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와 달리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면. 
▲큰 변화를 준 건 없는데 지난해보다 팔높이를 조금 높였는데 투구 밸런스가 훨씬 더 좋아졌다. 
-사이드암 출신 이한진 코치에 이어 롯데 시절 선배였던 강영식 코치와 만나게 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한진 코치님은 내게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내가 추구하는 부분에 대해 항상 존중해주신다. 강영식 코치님은 나의 성향에 대해 잘 아신다. 이곳에서 잘 준비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주 말씀하신다. 
-롯데가 지난해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했는데 나도 한 번 나가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선수들이 워낙 잘 한 덕분이다. 부러웠고 제대 후 가을 잔치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잘 던지고 싶다. 
-박세웅, 박진형, 김원중 등 롯데 영건 돌풍이 거세다.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 같다. 
▲또래 선수들을 보면서 잘 하니까 잘 됐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가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겨야 한다는 마음 뿐이다. 잘 준비해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복귀하겠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부상없이 복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또한 제대하기 전까지 커브를 확실히 익히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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