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캠프, 이색 훈련 새 바람 "효율적 훈련 추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2.04 10: 06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한화 이글스의 훈련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기술 및 체력 중심의 훈련에 다양한 게임의 요소를 가미해 즐겁고 활기차게 훈련하면서 선수단의 집중력 강화 효과와 팀워크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고친다 구장에서 투수조와 야수조는 미니게임 형태로 훈련을 일부 진행했다. 투수조의 경우 '러닝 빙고(Running Bingo)' 게임을 진행했다.

러닝 빙고게임은 두 팀으로 나뉜 선수들이 각각 녹색콘과 빨간색콘을 들고 1대1 달리기 시합을 벌여 결승점에 있는 빙고판에 콘을 세우는 방식. 두 줄을 먼저 만드는 팀이 최종 승리하게 되고, 승리 팀 전원은 단거리 러닝에서 제외된다. 또한, 물병을 세워놓고 링 던지기 게임을 진행해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은  추가 훈련으로 단거리 러닝이 부여된다.
외야수들은 뜬공을 먼저 잡는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게임 중간 중간에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할 것 없이 함께 웃으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공을 잡아낸 제라드 호잉은 "캠프 분위기가 밝고 미니게임을 통해 선수들과 훈련 중에 함께 웃으면서 대화하다 보니 빨리 팀에 녹아 들어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같은 훈련은 기초체력 및 근력, 집중력 강화 등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트레이닝 코치의 설명이다. 같은 동작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체력훈련의 경우 선수들이 고된 훈련으로 느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게임의 요소를 가미해 집중력을 높여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민규 수석트레이닝코치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러닝 훈련을 레크레이션 요소를 가미해 미니게임 형태로 진행하면 승부욕이 넘치는 프로 선수들은 게임시 집중력 강화로 훈련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베테랑과 신진 선수들도 게임을 통해 동작 하나 하나에 열을 올리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팀워크 강화 기대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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