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 서먼이 하비 웨인스타인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우마 서먼은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 역시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性)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할리우드에 성추문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은 여배우들은 물론, 영화계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등을 자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에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등 세계 최고의 배우들 역시 피해자임을 고백했고, 하비 웨인스타인을 시작으로 제임스 프랭코, 케빈 스페이시 등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의 성추문이 폭로됐다. 현재 할리우드는 "더이상의 성폭력과 불평등을 참지 않겠다"는 취지의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마 서먼 역시 하비 웨인스타인의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목욕 가운만 입은 채 한증실로 우마 서먼을 데려가려고 했고, 우마 서먼은 몸을 피했다. 이후 하비 웨인스타인은 런던의 한 호텔에 또 한 번 우마 서먼을 습격했다. 우마 서먼은 "하비 웨인스타인은 모든 종류의 불쾌한 일을 했다"며 "다음 날 나는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당신이 내게 한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다면 당신의 경력과 명성과 가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우마 서먼은 이어 "나는 내가 그랬듯이 어린 여성들이 그의 호텔 방에 홀로 걸어들어간 이유 중 하나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하비 웨인스타인을 여성들의 권익을 상징하는 영화인 '킬빌'의 총 제작 프로듀서로 기용했다. 어린 양들은 자신들에게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사람은 그런 높은 자리에 올라가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모두 학살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비 웨인스타인은 성추문으로 미국의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에서도 영구 퇴출됐다. 최근에는 한 식당에서 성추문으로 인해 뺨을 맞는 봉변을 겪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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