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지윤이 악플러들에게 한 마디 했다.
박지윤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스타그램을 하다보면 팔로워가 많고 한지도 오래되다 보니 별일이 참 다 생기는데요, 그 사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팩트 라면 사진 몇 장으로는 그 사람의 진심, 진짜를 다 알 수 없다는 겁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본의아니게 설명충이 되어서 구구절절 긴 글을 남기기도 해요. 제 스스로도 번거롭고 때론 구차해 보이기까지 하는 설명글을 남기는 이유는 내 본심이 진짜가 오해받는 게 싫어서고 하지만 분명 아주 가끔은 팬심을 빗대어, 자신이 하고 싶은 비아냥거림이나 저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라도 표출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박지윤은 자신을 향한 네티즌들의 악플에 속상한 마음과 함께 “우리 서로 매너 지키며 좋은 말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서로 에너지 낭비 하지 말기로 해“라며 악플러들에게 매너를 지키자고 종용했다.
이하 박지윤 심경 전문.
인스타그램을 하다보면 팔로워가 많고 한지도 오래되다 보니 별일이 참 다 생기는데요, 그 사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팩트 라면 사진 몇 장으로는 그 사람의 진심, 진짜를 다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본의 아니게 설명충이 되어서 구구절절 긴 글을 남기기도 해요.
제 스스로도 번거롭고 때론 구차해 보이기까지 하는 설명글을 남기는 이유는 내 본심이 진짜가 오해받는 게 싫어서고 그런 마음은 누구나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팔로워 분들 가운데 대부분은 진심어린 댓글, 걱정, 염려, 응원을 보내주시는걸 압니다.
하지만 분명 아주 가끔은 팬심을 빗대어, (오늘 일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비아냥거림이나 저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라도 표출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론 그런 상처에 역시 퍼거슨의 말이 맞았어 라며 계정을 닫아버릴까 비공개로 할까 고만한 순간이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설명충 같은 긴 글을 또 쓰면서 피드 하나를 더하는 이유는 이 공간이 남들에겐 그저 관종 짓이고 홍보하는 공간으로 오해를 받을 지라도 저라는 사람에 대해 제한된 방송 콘텐츠 외에 보여줄 수 있었고 그래서 좋았고 또 사랑받을 수 있었고 지지받고 있고 또 때론 사소한 무너짐조차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이미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또 모르죠. 언제가 훌쩍 이런 곳 따위는 없었던 것처럼 살아야할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 또한 잘 압니다. 그때까진 우리 서로 매너 지키며 좋은 말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서로 에너지 낭비 하지 말기로 해요
저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생활방식에 눈살 찌푸릴 때가 있어요. 그럴 땐 그냥 속 말로 하지 굳이 쓰거나 전하지 않아요. 하물며 친구사이에도 혹여 기분 나쁠 말이라면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서로 얼굴이 보이지 않고 친분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다 보니 쉽게 하는 모습을 볼 때 조금 서글픈 것도 사실이에요.
저도 좀 더 여유 있는 삶의 방식으로 살아갈게요. 그리고 제 삶을 충분히 돌아보며 어긋나지 않게 살고 있단 말씀만큼은 자신 있게 드릴 수 있어요. 그럼 좋은 밤 되세요. 이미 자정이 넘었는데 저 오늘은 정말 행복하고 싶은 그런 날 이거든요.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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