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윌린 로사리오가 연일 홈런포를 날리며 기대감을 낳고 있다.
로사리오는 지난 3일 스프링캠프지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펼쳐진 프리배팅에서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직격하는 대형 홈런을 날려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일본 언론들은 대물의 존재감을 끌어올렸다며 큰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이날 로사리오는 9개의 홈런타구를 날렸다. 그 가운데 하나는 좌중간 130m짜리 홈런이었는데 하필이면 생중계중인 현지 지방 방송사의 카메라 삼각대를 그대로 맞힌 것. 빨랫줄처럼 빠르게 날아오는 통에 카메라맨이 피할 겨를도 없었다.
로사리오는 첫날에도 카메라 근처에 연달아 홈런포를 날렸으나 맞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적중했다. 팬들도 큰 박수를 보냈고 로사리오는 스탠드를 향해 여유있게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팬들이 성원해준 덕택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신은 작년 센트럴리그 6개 팀 가운데 최소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이 부족했다. 고시엔 구장이 넓은 탓에 역대로 홈런포가 부족했고 로사리로를 영입한 이유이다. 새로운 4번타자로 낙점받은 로사리오가 캠프 초반부터 연일 대형타구를 날리자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4일자 신문에 이같은 소식을 전한 '산케이스포츠'는 "만일 로사리오가 올해 펄펄 날아 한신의 우승을 이룬다면 영광의 서막을 장식할 상처이다. 역사관에 전시될 정도이다. 로사리오가 거물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