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와 그룹 아이콘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려는 절실한 노력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3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손만 대면 대박나高에서 전학 온 승리와 가요계의 아이콘이 되고 싶高에서 전학 온 아이콘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아이콘 중에는 멤버 비아이, 바비, 구준회, 송윤형만 출연했다.
보통 예능을 직업으로 삼지 않는 이들이었으나 애정을 갖고 웃음을 주려는 모습이 기특했다. 이날 비아이가 “나는 (강)호동이가 ‘마리와 나’에서 알아서 잘 이끌어 줄지 알았다”고 실망했던 속내를 전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마리와 나’가 방송됐는데 당시 강호동과 아이콘 김진환, 비아이가 출연한 바 있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승리는 “발음을 잘해야 한다. ‘마리와 나’야”라고 한 글자씩 힘을 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잘못 말한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예민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승리는 또 과거에 자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려고 했지만 지드래곤의 일침으로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내가 몸살이 나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온다’고 했는데 GD형이 ‘너만 지금 아프고 힘든 거 아니다. 다 아프고 힘들다. 그러니까 참아’라고 말했었다”며 “당시엔 냉정하다고 생각했는데 참았더니 나았다. 지드래곤 형은 정말 빅뱅에 최적화된 리더”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그 뒤로 약을 안 먹는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그래서 내가 약을 안 해”라고 덧붙여 출연진 전원이 참고 있던 웃음을 터뜨렸다.
비아이는 빅뱅에 관한 폭로전을 펼치기도 했다. “저희가 승리 형이 썼던 숙소를 쓰게 됐는데 형이 쓰던 하드웨어를 놓고 갔다”며 “그걸 컴퓨터에 연결해보니 100여 개의 야한 동영상 폴더가 있었는데 배우별로 나뉘어 있었다”고 폭로했다. 하드웨어 위에 ‘승리’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당황한 승리는 “그게 내 것이 아니다. 누구 것인지 알지만 그냥 내가 뒤집어쓰고 가겠다”고 상황을 정리해 웃음을 배가시켰다. ‘아는 형님’ 멤버들은 승리와 아이콘이 지닌 순수한 예능 열정과 상황을 즐기는 모습에 힘을 얻었다.
승리와 아이콘이 길지 않은 시간동안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 무엇보다 음악과 YG에 대한 애정 덕분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