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1라운드 멸망전 마저 패하면서 팀 역사 상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4연패를 당한 SK텔레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창단 최다 연패의 수모도 피하기 힘들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MVP와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MVP와 1라운드 3주차경기서 0-2 패배를 당했다. 지난 달 20일 진에어전 역전패를 시작으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LCK 뿐만 아니라 이전 모든 대회를 통털어 세 번째 4연패를 당했다. 허나 경우가 다르다. 첫 4연패였던 2016 MSI 조별리그에서는 다시 일어서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두 번째 4연패를 당했던 지난해 서머 스플릿에서는 다시 일어서면서 '2018 LOL 월드챔피언십' 진출의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번 4연패는 심상치 않다. 우스개소리로 나왔던 최악의 상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4일 아프리카와 경기서 패할 경우 5연패로 팀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실상 1라운드를 넘어서 스프링 스플릿 성적 자체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된다.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는 SK텔레콤의 특유의 조직력이 전혀 발휘되고 있지 않다.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갈수록 단단해지고 역전승을 너무나 쉽게 했던 조직력이 전혀 살아나고 있지 않다. SK텔레콤이라는 이름이 주던 위압감도 떨어져가고 있다. 솔로랭크에서 잘하던 신예들도 프로신에서는 손발이 맞지 않고 있고, 3년차 정글러인 '블랭크' 강선구는 중요한 순간 실수를 연발하면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아프리카 역시 SK텔레콤에 얌전히 밀려날 상황은 아니다. 킹존 KSV KT 등 '3K'가 3강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격차가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1승이 절실하다. 극대화된 팀플레이 조직력으로 SK텔레콤의 문제점을 집중 공략할 생각이다.
현재 SK텔레콤이 믿을 구석은 딜러진 밖에 없다.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이 활약하지 않으면 승리는 전혀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도 아프리카전을 잡는다면 팀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위기에 봉착한 SK텔레콤의 반전을 기대해 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