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도지원의 열연으로 완성된 슬픈 해피엔딩이었다. 결국 죽음을 맞았지만 가족들과의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극본 정지우, 연출 정효)는 라라(도지원 분)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라라는 하도나(정유미 분)를 비롯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다.
하도나는 슬퍼했지만 라라는 끝까지 연기 열정을 불태우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라라는 하도나와 화해하고 딸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또 신동우(연정훈 분), 정영웅(박상민 분)의 각별한 애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죽음이란 슬픈 마무리였지만 마지막까지 연기 열정으로 작품에 참여한 의미 있는 마무리이기도 했다.
도지원은 극중 라라처럼 남다른 열연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타고난 연기력으로 입체적인 캐릭터에 자신만의 옷을 입혔다. 성숙한 연기는 라라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 그 아픔을 연기하는 깊이 역시 호평받았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라라의 죽음이라는 슬픈 결말로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더욱 강조했다. 라라는 딸 하도나와 함께 작품을 하고 싶어 수술 대신 연기를 택했고, 하도나를 비롯한 가족들과의 평범한 시간을 얻고 싶어 했다. 그래서 슬프지만 해피엔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결말이었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