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마지막식사' 조여정, 섬세한 연기 '긴 여운'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2.04 06: 49

조여정의 섬세한 연기가 긴 여운을 전했다.  
3일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에서 조여정은 교도소에서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조리사 최수아로 분했다. 
최수아는 교도소 내에 거친 재소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에도 냉정함과 평정심을 유지했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 계약직이 아닌 정식 공무원으로 채용되기를 바라며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수아는 밤마다 자신이 요리를 해주었던 사형수들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악몽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살인자인 강민중(하준)이 사형수로 교도소에 들어왔다. 수아도 민중에 대해 "계획 살인, 칼 잘쓰는 놈"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하지만 강민중은 사이코패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해맑고 교도소 내 다른 재소자들과 잘 어울렸다. 전혀 칼도 다루지 못했다. 또한 민중은 망상장애로 자신이 사형수인 것을 자꾸 잊었다. 제과제빵 수업을 신청했다. 수아는 무연고 사형수 김민중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민중의 형 집행일이 다가왔다. 교도관이 먹고 싶은 것을 쓰라고 했다. 수아에게 주문서가 도착했지만 아무런 음식도 적혀있지 않았다.  
사형집행이 진행되는 순간 강민중은 약을 먹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형집행이 연기됐다. 수아는 "강민중 돌아왔어"라며 기뻐했다. 수하와 강민중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교도관이 포착해 "재계약도 해야되지 않냐"며 경고했다. 
그 동안 평정심을 유지했던 수아는 "저도 양심이라는 게 있다"며 "뭔가 꼬였다"며 반기를 들었다. 강민중의 자료를 다시 살펴봤고 민중에게 "당신 정말 사람 죽였어?"라고 물었다. 강민중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해를 넘기면 사형제가 폐지, 민중은 연말을 잘 버티면 되는 상황이었다. 강민중은 수아에게 제빵수업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결국 형 집행일이 다가왔다. 강민중은 땅콩아이스크림을 주문서에 썼다.
수아는 일부러 아이스크림을 민중의 옷에 흘렸고 다시 옷을 갈아입으러 가라고 했다. 앞서 수아는 화장실에 "쓰러지면 살수 있다"는 글을 거울에 남겼다. 하지만 민중은 글을 보고도 쓰러지지 않았고 다시 옷만 갈아 입고 돌아와 수아가 준비한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고 사형 집행을 받기 위해 이동했다. 
이때 수아는 민중의 죄수복에서 민중이 나중에 먹으려고 보관해둔 땅콩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시 뒤쫓아 나가 "안돼. 당신 사형수야. 가면 안돼"라고 소리치며 눈물을 흘렸다. 민중은 아는듯 모르는듯 평안한 모습으로 교도관을 따라갔다. 
이후 수아는 고통스러웠던 교도소에서의 일을 접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교도소 내에서 일하면서 찍었던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 사진을 전시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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