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이 하준과의 일을 계기로 교도소에서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일을 그만 두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3일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에서 교도소에서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조리사 최수아(조여정)는 교도소 내에 여러 거친 일들이 수시로 벌어짐에도 불구하고 냉정함과 평점심을 유지했다.
주방보조에게도 "저 애들한테 친구처럼 대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친구라고 착각하거나 불쌍히 여기면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밤마다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와 사형집행을 떠올리며 악몽을 꿨다.
그러던 중 강민중(하준)이 사형수로 교도소에 들어왔다. 수아도 민중에 대해 "계획살인, 칼 잘쓰는 놈"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수아가 몸이 아파 의무실에 누워있던 순간, 민중이 나타나 입을 막았다. 교도관들이 뒤이어 들어와 민중을 제압했다. 다음날 민중이 주방 당번으로 일을 하러 왔다. 수아가 손을 다쳤고 교도관은 민중이 살인자라서 칼을 잘 다룰거라며 고기를 써는 일을 맡겼다. 하지만 민중은 전혀 칼을 다루지 못했다. 이를 본 수아는 의아해했다.
달팽이를 탈출시키고, 탕수육 소스에 빠진 파리를 먹으려고 하는 등 민중의 기이한 행동이 이어졌다.
민중이 수하의 주방에 찾아와 보급품 남는 것을 달라고 왔다. 민중은 "최수아 고맙다"라고 말했다. 제과제빵 수업을 신청하며 "나가서 빵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달팽이를 선물로 줬다. 민중은 수하에게 받은 빵과 사탕으로 케이크를 만들어 같은 방 재소자에게 선물했다.
수하는 무연고 사형수 김민중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전문가는 김민중은 망상장애자라고 진단했다.
김민중이 종교활동 시간에 "저는 죄인입니다. 모두가 잘못했다고 합니다. 이제 뭐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면 부자가 될수 있고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열심히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기도했다.
강민중의 형 집행일이 다가왔다. 교도관이 먹고 싶은 것을 쓰라고 했다. 수아에게 주문서가 도착했지만 아무런 음식도 적혀있지 않았다.
사형집행이 진행되는 순간 강민중은 약을 먹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형집행이 연기됐다. 수하는 "강민중 돌아왔어"라며 기뻐했다. 수하와 강민중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교도소장이 포착했다. 교도관은 "재계약도 해야되지 않냐"며 경고했다.
수하는 "저도 양심이라는 게 있다"며 "뭔가 꼬였다"며 강민중의 형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주방보조가 "선배님 공무원 되시는 거 얼마 안남았다"고 했지만 강민중의 자료를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수하가 강민중에게 "당신 정말 사람 죽였어?"라고 물었다. 강민중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해를 넘기면 사형제가 폐지, 강민중은 12월을 잘 버티면 되는 상황이었다. 강민중은 수하에게 제빵수업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결국 형집행이 다가왔다. 강민중은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땅콩아이스크림을 주문서에 썼다.
수하가 아이스크림에 땅콩을 올려줬다. 그리고 "강민중씨 열심히 사느라 수고했어요"라고 말했다. 민중은 "최수아도 수고했어"라며 미소를 지었다. 민중이 허겁지겁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강민중의 죄수복에 땅콩이 가득 쟁여져 있었다. 사형수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수하가 뛰어가 "안돼. 당신 사형수야. 가면 안돼"라고 말했다. 앞서 수하가 민중에게 화장실에 "쓰러지면 살수 있다"는 글도 남겼지만 강민중은 이를 보고도 쓰러지지 않았고 결국 사형에 처해졌다.
수하도 재계약, 공무원이 되는 것을 접고 교도소를 나와 새로운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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