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망스를 겨냥한 유희열의 에로망스 발언이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3일 방송된 KBS2TV 예능 '유희열의 스케치북-우리들은 새싹들이다'편에서 멜로망스가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은 "어떤 가수의 첫 시작을 본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세상에 나온지 35개월 된 음악이 있다, 최근 단기간에 뜨거운 사랑 받는 팀"이라며 '멜로망스'를 소개했다. 멜로망스는 '선물'이란 곡으로 첫 문을 열었다.
무대를 마친 멜로망스에게 유희열은 "9월에 인디돌 특집으로 나온 팀이다"이라 반기면서, 이후 삶의 변화를 물었다. 피아노를 치는 정동환은 "많은 삶의 변화가 있었다"면서 "지하의 작업실을 지상으로 올라오고, 그랜드 피아노까지 구매했다"며 기뻐했다.
무엇보다 보컬 김민석은 잊지 못할 박효신과의 에피소드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집에서 박효신을 우연히 만났다는 그는 "너무 벅찬 나머지, 인사드리면서 선배님 노래를 즉석에서 불렀다"고 말한 것. 유희열이 신기해하며 박효신의 반응을 묻자, 김민석은 "주변 분들은 다 웃던데, 선배님만 웃지 않고 뭐하는 분이냐고 묻더라"며 민망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이후로 뵌 적이 없는데, 혹시 이 방송을 보시면 놀랄 것 같다"고 하자, 유희열이 박효신이 애청자라며 영상 편지를 기습적으로 제안했다. 김민석은 떨리는 모습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친애하고 존경하는 선배님 철없이 군 것들 죄송하다"고 급 사과하면서 "듀엣도 페이없이 할 자신도 있다, 돈을 드리고서라도 듀엣할 자신 있으니 언제든지 불러달라, 사랑한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유희열 역시 "효신아, 겨울철 노래 듣고 싶다 늘 아낀다"면서 "콜라보 무대 보고 싶다"며 두 사람의 콜라보 무대를 응원했다.
이어 유희열은 "피아노 하나에 목소리 뿐인데 정말 무대가 꽉찬다"며 멜로망스를 칭찬하면서 "우리도 비슷한 팀으로 '에로망스' 만든다, 끈적거리는 거 준비 중인데 완성 단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관객들의 웃음보가 터졌음에도 유희열은 "데뷔 무대가 될 거다, 메인 보컬은 나고, 정재형씨는 피아노 칠 것"이라며 꿋꿋한 모습으로 또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멜로망스는 '선물'에 이어 사랑받는 곡인 '짙어져', 그리고 귀여운 율동같은 춤이 섞인 '부끄럼' 무대까지 연달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ssu0818@osen.co.kr
[사진]'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