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한도전' 조세호, 집 주고 한파 받은 '예능 보살' 탄생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2.04 06: 49

'무한도전'의 조세호가 집을 내어주고 한파 한가운데에 놓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은 '예능 보살'로 탄생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SNS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집밖팀 유재석, 정준하, 조세호와 집안팀 박명수, 하하, 양세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한도전' 막내들인 조세호와 양세형은 각자 집밖팀과 집안팀의 팀장으로 꼽혔다. 안락함이 보장된 집안팀 양세형은 형들을 쥐락펴락했고, 박명수와 하하가 양세형의 선택을 받아 집안팀이 됐다. 유재석과 정준하는 집밖팀이 돼 아쉬워했고,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끊임없이 "자기야"를 연발하며 훈수를 두거나 귀찮게 굴어 웃음을 자아냈다.

집안팀은 급기야 조세호 집으로 가겠다고 말해 조세호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집안팀에게 집을 내준 조세호는 정작 한파 속에서 바이킹을 타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슬리퍼 차림으로 돌아다녀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영상 조작을 잘못해 음성 없는 동영상을 녹화해 형들의 구박을 받아야만 했다.
유재석, 정준하, 조세호는 SNS '좋아요'를 받기 위해 반팔을 입고 추위 속에서 먹방을 펼치는 무리수를 뒀다. 조세호는 "좋아요를 받으려 하다보니 점점 센 걸 찾게 된다"고 말하기도. 이들은 온천물에 들어가 추위를 풀며 일정을 마무리하긴 했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고생했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고행길을 걸었다.
이와 반대로 박명수, 하하, 양세형은 조세호의 집을 자기 집처럼 드나들며 요리를 해먹었다. 조세호의 명품옷을 입고 라면을 끓이고 스테이크를 굽기도. 조세호는 추위에 떨고 돌아오자마자 그들의 민폐 광경을 보고 화를 낼법 했지만 헛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그런 조세호에게 시청자들은 "예능 보살이 나타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한도전'에서 한강 종주를 하고, 동장군이 되고, 뜬금없이 입대 특집에 합류하는 등 억울한 일들을 줄줄이 당하고 있는 조세호. '프로억울러' 조세호가 고생을 할수록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호감은 수직상승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빼지 않고 열심히 하려는 조세호의 태도가 호평을 받는 것. 집을 내주고 한파를 받은 조세호가 '예능 보살'이란 새로운 캐릭터를 얻으며 '무한도전'의 웃음 중심축으로 떠올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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