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에 피드백이 확실한 '짠내투어'다. 정규 편성과 함께 민폐 논란에 휩싸였던 김생민과 박나래가 180도 달라졌다.
3일 방송된 tvN '짠내투어' 11화에서 제작진은 정규 편성됐다는 소식을 알렸고 1회 때 설계자로 처음 만났던 김생민, 박나래, 정준영을 불렀다. 초심으로 돌아간 만큼 첫 여행 때처럼 이들 세 사람이 후쿠오카 편의 설계자였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밤도깨비.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금요일 스케줄을 마치고 밤에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였다. 특별 평가자 마이크로닷까지 합세해 김생민의 리드 하에 박명수, 정준영, 박나래가 동행했다.
비행기 지연 출발에 택시 요금을 아끼느라 생민 투어의 시작은 역시나 파란만장했다. 하지만 분명 김생민은 변했다. 시청자들이 지적했던 공공장소에서의 소음을 줄였고 돈을 아끼면서도 상황에 따라 여행 계획을 바꾸는 융통성을 보였다.
특히 지난 홍콩 편에서 설계자 김생민과 박나래는 시청자들의 질타를 한몸에 받았다. 김생민은 버스에서 돈을 잘못 냈다가 이를 꺼내려고 지연시켰고 박나래는 몸보다 더 큰 캐리어를 들고 다니며 민폐 논란을 일으켰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지적은 멤버들의 변화를 이끌었다. 김생민은 물론 박나래도 캐리어 대신 자신이 들만한 가방을 갖고 왔다. "두 분 지시는 댓글로 해야겠다"는 박명수의 말에 김생민과 박나래는 멋쩍은 미소로 고개를 숙였다.
앞서 손창우 PD 역시 "협조를 다 구하고 촬영하고 있지만 소홀하게 지나친 점은 잘못을 인정한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김생민 역시 댓글을 열심히 보고 있으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비록 김생민은 여전히 여행운이 따르지 않고 택시보다 버스를 고집하는 짠돌이에 여행지 설명에 열을 올리는 '설명봇'이었지만 점점 리얼 예능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짠내투어' 기획의도에 딱 맞는 설계자인 건 당연지사.
아웅다웅 '케미'를 보이는 박명수,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정준영, 같은 설계자로서 고충을 공감하는 박나래가 있기에 '짠내투어' 속 김생민이 돋보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짠내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