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하루' 강민승이 위기의 KSV를 구했다. KSV가 bbq와 접전 끝에 시즌 5승째를 챙겼다.
KSV는 3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bbq와 1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2세트 교체 투입된 '하루' 강민승의 활약에 힘입어 2-1 진땀승을 거뒀다. 시즌 5승(1패)째를 올린 KSV는 순위에서도 킹존에 이어 2위가 됐다. bbq는 4패째를 당했다.
KSV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bbq가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bbq의 봇 듀오 장용준-이동근이 KSV의 봇듀오를 옴짝달싹 못하게 묶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장용준은 8킬 2어시스트로 MVP급 활약을 펼쳤고, 알리스타로 한 타를 이끈 이동근은 1세트 MVP로 선정됐다.
2세트는 더욱 처절했다. KSV가 '하루' 강민승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bbq도 '이그나' 이동근에게 블리츠크랭크를 쥐어주면서 변수를 만들어냈다. bbq가 KSV을 본진으로 몰아넣으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KSV의 항전이 필사적이었다.
KSV는 밀리는 가운데서도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가까스로 바론 버프와 장로드래곤 버프를 동시에 챙겼다. 마오카이와 탐 켄치가 bbq의 공격을 온 몸으로 받아내면서 KSV에 기회를 만들어줬다. 어렵게 돌아온 기회를 KSV가 놓치지 않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균형이 맞춰졌지만 고비를 넘긴 KSV가 3세트 특유의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초반 상대 봇 압박에 데스를 허용했지만 '하루' 강민승의 렝가가 상대 딜러들을 끊어내면서 끌려가던 킬 스코어를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첫 바론을 가져간 KSV는 31분 두 번째 바론도 가져가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하루' 강민승의 렝가와 '큐베' 이성진의 카밀이 번갈아 스플릿을 하면서 이득을 극대화시켰다. 39분 bbq가 바론을 사냥하면서 일발역전을 노렸지만 KSV의 공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결국 KSV가 bbq의 넥서스를 터뜨리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