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정말 너무 한다. 진짜 같이 못하겠다."
1월 초 기준으로 전세계 2850만장이 팔린 배틀그라운드는 단연 가장 핫 한 인기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 떨어져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 혹은 1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국내에서도 10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다. 국내 뿐만이 아니다. 동시접속자 숫자는 무려 310만 명 이상으로 글로벌에서 그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유저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바로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유저들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자 브랜든 그린이 "핵 프로그램 99%가 중국산"이라고 말할 정도로 배틀그라운드는 핵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핵 사용자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쪽도 중국인이다.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중국 유저의 비율은 50% 이상이다. 모바일 서비스 사전 예약에서 7000만명 이상 몰릴 정도로 중국의 배틀그라운드 열기는 대단하다. 배틀그라운드가 중국 서비스를 진행되지 않는 관계로 당연히 중국 유저들이 같이 게임을 한다는 말이다.
'배틀 로얄'이라는 장르 특성상 공존 경쟁이 필수인데 핵이 난무하니 유저들의 피로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건 당연지사. 그로인해 펍지주식회사가 지난 달 19일 공식카페를 통해 10만 명의 제재를 발표했지만 유저들의 불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저들은 "아무리 인기가 있는 게임이라고 해도, 이렇게 핵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제재가 강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까지 핵을 못 막을 줄 몰랐다"며 아우성이다. 핵 사용자에 대한 규제 뿐만 아니라 원천적인 봉쇄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들을 키우고 있다.
이 문제는 결국 시간이 관건이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지난 1월 11일 비준한 외자 판호 발표를 살펴보면 '배틀그라운드'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외자 판호를 받아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제일 속이 타는 쪽은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펍지주식회사다. 배틀그라운드 스팀 핵사용자들로 카카오서버에서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가 동시접속자 10만 명이 넘는 웃지 못할 일도 생겼다. '핵과의 전쟁', 결코 쉽지 않지만 꼭 해결해야 하는 펍지주식회사의 과제다. / scrapper@osen.co.kr
[사진] 펍지주식회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