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첫번째 평가전서 카자흐스탄에 역전패 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인천 선학빙상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평가전에서 1-3(1-0 0-1 0-2)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역대 전적에서 1승 13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1피리어드 이돈구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전술 실험을 펼치며 패하고 말았다.
세계 톱 디비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해 카자흐스탄과 평가전을 펼쳤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5-2로 꺾고 12전 전패 끝에 첫 승리를 일궈낸 바 있다.
비록 카자흐스탄이 완벽한 전력은 아니지만 실전을 경험하면서 평창 올림픽을 대비하겠다는 것이 대표팀의 의지.
젊은 선수들도 구성된 카자흐스탄을 맞아 한국은 승리 보다는 전술점검을 펼쳤다. 한국은 1라인에 김상욱-김기성-마이크 테스트위드로 공격진을 구성했고 수비는 김원준과 브라인 영을 내보냈다. 그리고 2라인에는 브락 라던스키-조민호-마이클 스위트프가 공격으로 출전했고 수비는 이돈구-에릭 리건이 호흡을 맞췄다.
3라인에는 박진규-이영준-신상훈과 함께 알렉스 플란트-서영준이 출전했다. 4라인은 신상우-박우상-김원중과 조형곤-오현호가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공격적인 전술로 대회에 임해야 할 한국이기 때문에 백지선 감독의 선택은 분명했다. 골리 맷 달튼의 선방과 함께 한국은 1피리어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비수들의 중거리 슈팅을 통해 문전에서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1피리어드 14분 5초 수비수 이돈구가 공격에 가담하며 문전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1피리어드서 각각 8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카자흐스탄은 2피리어드 중반 만회골을 기록했다. 상대의 빠른 역습에 한국은 실점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 4분 35초 동점골을 내주며 1-1이 됐다. 그러나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움켜쥐고 카자흐스탄을 괴롭혔다. 한국은 2피리어드서 11회의 슈팅을 시도했고 카자흐스탄은 9회에 머물렀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한국은 골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카자스흐탄은 3피리어드 13분 35초 니키타 미할리스가 안톤 사가데예프의 패스를 침착한 슈팅으로 연결, 추가 골을 기록했다. 또 카자흐스트탄은 한국이 엠티넷 플레이를 펼칠 때 역습으로 한 골 더 기록, 승리를 챙겼다. /10bird@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