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은 파워가 참 좋다."
고마다 노리히로 고치 파이팅독스 감독이 트라이아웃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고치 파이팅 독스를 비롯한 시코쿠아일랜드리그plus 산하 4개의 독립야구단(고치 파이팅독스, 카가와 올리브가이너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에히메 만다린파일럿츠)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국 선수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3일과 4일 양 일간 진행되는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프로 선수 출신을 비롯해 총 40명이 일본 독립야구단 입단을 위해 참석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고치 파이팅독스는 유일하게 두 번째로 한국에 온 팀이다. 지난 2016년 10월에는 경기도 성남에서 홀로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고, 2명의 정식 선수와 2명의 육성선수를 뽑았다.
첫 번째 입단 테스트보다 프로 선수 출신의 비율이 높아진 만큼 고마다 감독은 "1회 행사 때보다 지금 기량 좋은 선수도 많이 오고 긍정적이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체격이나 파워가 정말 좋다"며 "다만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발 빠른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아서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마다 감독은 그 자리에서 괜찮은 선수가 보이면 직접 영입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공주고를 졸업한 외야수 김규성(19)에게는 이름과 나이, 일본 독립야구에서 뛸 의향을 물어보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과 야구로 교류의 다리를 만든 고마다 감독의 최종 지향점은 "야구를 그만둬도 생계를 잇는 것"이다. 고마다 감독은 "운동을 하면서 교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운을 떼며 "그러나 일본에 왔을 때 일본어를 배우면 선수 이외의 활동이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고마다 감독은 "선수들이 일본에서 뛰면서 많은 의사 소통을 해, 야구를 그만두고 나고서도 사회에 적응하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치 파이팅독스를 비롯해 4개 독립구단은 4일 실전 경기를 통해 최종 합격자 명단을 추릴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