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을 만나 예능 봇짐을 푼 조세호가 유재석과 박명수를 넘고 예능 브랜드 평판 1위에 등극하는 등 대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세호는 지난 1월 MBC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그동안 ‘놀러와’ ‘세바퀴’ ‘해피투게더’ 등 방송사를 넘나들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조세호는 “이제 봇짐을 풀고 싶다”며 ‘무한도전’ 정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바. 조세호의 간절함과 새로운 피가 필요했던 ‘무한도전’의 도전정신이 만나 마침내 조세호 탑승을 실현시켰고, 이로써 6인 체제의 ‘무한도전’이 완성됐다.
그동안 멤버 변화에 유난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애청자들도 이번 조세호의 합류만큼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조세호는 그동안 ‘무한도전’이 필요할 때 마다 나타나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고, ‘해피투게더’에서 유재석, 박명수와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춘 경력이 있어 누구보다 빠르게 ‘무한도전’에 녹아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세호의 매사에 열심이면서도 억지 웃음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 성실함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무한도전’에 조세호 측근으로 출연했던 배우 이동욱은 “조세호는 뭘 시켜도 빼지 않는다. 그런 점이 ‘무한도전’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황스러운 형들의 주문에도 즉석에서 리액션을 펼치는 조세호의 순발력과 재치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열심히 하는데 한편으론 2% 부족해 불쌍함을 자아내는 조세호는 그런 ‘조금은 부족한 면’마저도 ‘무한도전’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장군으로 변신했던 일일캐스터 변신 과정은 조세호의 2% 부족한 면을 보여준 에피소드이기도. 행인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절당하고 휑하게 홀로 남은 그의 모습은 짠하지만 묘하게 웃긴 매력이 있었다.
조세호의 합류로 ‘무한도전’ 또한 확실하게 무게중심을 잡은 느낌이다. 깐족거리는 매력의 양세형과 예기치 못한 공격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100% 대처하는 ‘대답자판기’ 조세호의 균형은 ‘무한도전’에 큰 안정감을 줬다. 새로운 멤버들의 활약으로 박명수, 정준하와 같은 큰형들도 자극을 받는 중. 재입대한 박명수와 조세호의 케미를 통해 새로운 ‘무한도전’의 조합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무한도전’과 만나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조세호는 호감형 캐릭터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이 덕분에 그의 영향력도 수직상승 중.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2월 예능방송인 브랜드평판 1위에 조세호가 이름을 올렸다. 유재석, 박나래, 박명수 등 기라성 같은 예능 거물들을 제치고 차지한 첫 1위다.
조세호의 상승세가 무섭다. 그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중. ‘무한도전’이란 날개를 단 조세호가 과연 예능계 거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