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둘도 없을 듯한 다정한 친오빠다. 가수 헨리가 여동생 휘트니와의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친오빠 로망'을 실현해줬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홍콩에 살고 있는 헨리의 여동생 휘트니가 휴가 차 한국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헨리는 "어릴 때부터 동생과 떨어져있어서 그런지 잘 모른다. 볼 때 마다 어색하다"고 말했지만 사랑스러운 '동생 바보'였다. 공항 마중부터 식사, 헤어&메이크업, 쇼핑, 이벤트 등 풀코스로 여동생을 책임졌다. 평소 귀여운 막내 이미지가 강했던 헨리는 여동생에게는 든든하고 한없이 스윗한 오빠였다. 헨리는 어린 시절 엄마가 해준 행동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이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 양말을 신지 않은 여동생에게 억지로 양말을 신기는가 하면, 남자친구가 있다는 동생의 말에 "남자는 다 나쁘다"라고 충고하고 잔소리하면서도 배가 고프다는 휘트니에게 맛있는 한국 음식을 사주고 쇼핑센터에서 여동생에게 100만원이라는 거금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평소 우리 가족들한테 사줄 기회가 없었다"면서 웃어보였다.
헨리와 휘트니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서로 화음을 넣어가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너무 비현실적이다"라며 부러움 섞인 야유를 보내기도.
'휘트니데이'의 마지막 코스는 한강 유람선이었다. 이 곳에서 헨리는 휘트니와 영화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패러디했다. 저걸 여동생이랑 하는 거냐"라는 반응과 웃음도 나왔지만 헨리는 여동생들이 꿈꾸는 완벽한 친오빠였다고 할 수 있다. 박나래, 한혜진까지 인정할 정도.
헨리는 마지막까지 동생에 대한 걱정을 잊지 않았다. 휘트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홍콩으로 돌아가도 몸 잘 챙겨”라고 건강을 당부했다. 헨리의 또 다른 면모가 잘 드러난 방송이었다. /nyc@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