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불펜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올 겨울 불펜 투수들의 계약 규모는 커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2017시즌 불펜 투수들은 전체 이닝 중 38.1%를 책임졌다고 한다. 2005년에는 불펜 투수의 비중은 32.6%에 그쳤다. 2017시즌 크리스 세일은 214⅓이닝으로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5년에는 215⅓이닝 이상 던진 투수가 27명이나 됐다.
스포팅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2018시즌 메이저리그 불펜 베스트 5개팀을 꼽았다. 셋업맨, 마무리 능력 뿐만 아니라 전체 불펜진을 평가한 순위였다. 1위는 뉴욕 양키스, 2위는 클리블랜드, 3위는 LA 다저스였다.
#5위 보스턴 레드삭스
마무리 크렉 킴브렐의 존재감이 있다.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첫 해인 2016시즌 5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0으로 부진했던 킴브렐은 지난해 6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3으로 맹활약했다. 69이닝에서 피안타는 단 33개 뿐. 9이닝당 볼넷은 1.8개였고, 탈삼진은 16.4개였다. 254명의 타자를 상대해 탈삼진을 126개 뽑아냈다. 조 켈리가 불펜으로 잘 정착했다. 수술로 1~2년을 쉰 카슨 스미스와 타일러 손버그가 올해 복귀한다. 베테랑 맷 반스, 히스 엄브리, 브랜드 워크맨과 신예 오슨 매덕스가 기대된다.
#4위 콜로라도 로키스
올 겨울 FA 시장에서 불펜에 1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우완 브라이언 쇼(3년 2700달러), 좌완 제이크 맥기(3년 2700만 달러)로 셋업맨을 꾸렸고, 마무리로는 웨이드 데이비스(3년 5200만 달러)를 영입했다. 데이비스는 2017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33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32세이브를 기록했고, 9이닝당 12.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에는 좌완 크리스 루신(지난해 60경기 85이닝)이 멀티 이닝을 책임지고, 좌완 베테랑 마이크 던(최근 7년간 평균 68경기 출장)도 있다. 아담 옥타비노(63경기 중 46경기 무실점), 스콧 오스버그 등도 있다.
#3위 LA 다저스
다저스는 가장 뛰어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켄리 잰슨. 잰슨은 지난해 109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44피안타, 7볼넷만을 허용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5.57개다.
현재 다저스 뎁스의 선발진은 8명이다.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 등은 불펜으로 내려올 수 있다. 게다가 기존 불펜진에는 조시 필즈, 페드로 바에즈, 토니 싱그라니 등이 있다. 셋업맨 브랜든 모로가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지만, 다저스 불펜은 여전히 양질에서 뛰어나다.
#2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8~9회를 책임지는 불펜 듀오 앤드류 밀러와 코디 앨런이 있다. 좌완 밀러는 2016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돼 1년 반 동안 8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7(포스트시즌 24.1이닝 ERA 1.48)을 기록했다. 우완 앨런은 최근 4시즌 동안 마무리로 뛰면서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고, 매 시즌 4개 이하의 블론 세이브를 허용했다. 4시즌 동안 통산 120세이브.
잭 매컬리스터(지난해 50경기 ERA 2.61), 닉 구디(지난해 56경기 ERA 2.80), 댄 오테로(지난해 52경기 ERA 2.85), 타일러 올센(지난해 30경기 20이닝 무실점) 등이 있다. 현재 선발진에는 7명이 경쟁하고 있는데, 탈락하는 선수들이 불펜으로 힘을 보탤 전망이다.
#1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트-애런 저지의 타선만큼이나 양키스 불펜도 환상적이다. 데이비드 로버트슨은 지난해 양키스 이적 후 3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과거 30세이브 이상을 3차례나 기록한 로버트슨은 양키스 불펜에서 No. 3다. 토미 케인리는 9이닝당 12.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다.
아롤디스 채프먼과 델린 베탄시스 듀오는 클리블랜드의 밀러-애런 못지 않다. 베탄시스는 9이닝당 15.1개의 탈삼진, 채프먼은 지난해 9월과 디비전시리즈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진입을 노리는 채드 그린(지난해 구원 ERA 1.83), 아담 웨런(지난해 46경기 ERA 2.35), 조단 몽고메리(지난해 29경기 선발 ERA 3.88) 등이 불펜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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