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를 이을 중독성 강한 드라마가 나타났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가 지난 2일 막을 올렸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강렬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과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드라마.
이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6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김남주, 그리고 김남주와 지진희의 격정 멜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했다. 이뿐 아니라 ‘미스티’는 ‘어른 멜로’를 그리는 만큼 과감한 스토리와 연출로 1회부터 3회까지의 시청등급을 19세로 높였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시작한 첫 회는 기대대로 강했다. 5년째 올해의 언론인상을 독식, 존재만으로도 신뢰라는 단어를 대변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은 김남주는 묵직한 카리스마로 화면을 압도했다.
고혜란이 맞냐고 묻는 형사 강기준(안내상 분)에게 조금도 눈빛이 흔들리지 않은 채 “네 맞습니다”라고 하는 것부터 눈길을 끌더니 고혜란과 이재영(고준 분)이 사랑을 나누는 자극적인 장면들의 연속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욕망으로 가득 찬 고혜란은 그 어떤 것보다 성공을 위해 사는 인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뭐든 하는 인물이었다. 어머니의 임종보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특종을 우선시 할 정도.
이날 방송에서는 5년 연속 언론인 상을 수상한 고혜란이 메인 뉴스 앵커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케빈 리(고준 분)의 단독 인터뷰를 따내기 위해 어머니의 임종을 외면한 내용이 그려졌다.
고혜란은 오로지 성공을 위해 달리는 인물.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밟고 가려는 그는 자신의 자리를 탐내는 한지원(진기주 분)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기까지 했다. 생방송에서 한지원을 당황하게 하는 질문을 하고는 당황하는 한지원을 보고 만족스러워했다.
남들에게 완벽하게 보이려고 하는 고혜란의 처절한 몸부림, 방송 말미 연인이었던 이재영을 만나고 놀라는 모습, 그리고 점점 드러나는 이재영과의 과거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가득한 ‘미스티’. 첫 방송부터 중독성 강한 스토리를 보여준 이 드라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미스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