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토요드라마 ‘돈꽃’이 오늘(3일) 종영을 앞둔 가운데, 과연 어떤 결말로 끝을 맺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돈꽃’은 복수를 위해 청아그룹의 개가 된 강필주(장혁 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민낯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는 장혁, 박세영, 장승조, 한소희와 같은 주연들뿐 아니라 이순재, 이미숙, 선우재덕 등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완벽한 앙상블을 이뤘다. 배우들의 명연기 덕분에 ‘돈꽃’은 매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힘있게 끌어갈 수 있었고, 덕분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특히 ‘돈꽃’은 매회 소름 돋을 만큼 반전을 선사하는 강렬한 엔딩을 선보여 ‘엔딩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매회 엔딩만 편집해 한 편의 드라마로 만들어도 훌륭할 것 같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돈꽃’의 엔딩은 매주 화제를 모았다.
종영을 한 주 앞둔 지난 달 27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막 청아그룹을 손에 넣고 회장이 된 강필주가 “난 살아있고, 조만간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양심 고백을 선언한 나기철 의원(박지일 분)의 영상을 멍하니 바라보는 장면으로 끝을 맺은 것. 이제 조금은 끝이 보인다 싶었던 ‘돈꽃’이 다시금 미궁 속으로 빠지는 순간이었다.
이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돈꽃’의 수많은 예상 결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강필주가 모든 걸 버리고 나모현과 해피엔딩을 맞을 거라는 의견도 있고, 강필주가 결국엔 파멸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란 추측도 있다. 정말란(이미숙 분)과 장부천(장승조 분)이 이렇게 순순히 물러날 리 없다며 이들의 마지막 ‘큰 사고’를 예측하는 시청자도 많다. 그동안 방송된 회차를 되짚으며 ‘떡밥’을 풀이하는 시청자들의 글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예측불가’라는 의견이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예측한 반전을 뛰어넘는 반전들이 숱하게 나왔던 ‘돈꽃’이었기 때문에, 결말 또한 쉽게 예상하지 못할 내용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동안 휘몰아치는 폭풍과 같았던 ‘돈꽃’의 반전 전개를 즐겼던 시청자들은 오히려 ‘예측하지 않고 그냥 폭풍우에 몸을 맡길 것’이라는 위트 섞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돈꽃’ 측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진다. 더 크게 휘몰아칠 폭풍 같은 마지막회를 기대해달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들이 예고한 ‘더 크게 휘몰아칠 폭풍’은 무슨 결말을 가져오게 될까. 이들의 종영에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오후 8시 50분 마지막회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돈꽃’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