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4할' 홍창기, "신뢰할 수 있는 타자되는 게 희망사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2.03 13: 00

"많이 배우고 느낀 한해였다". 
경찰 야구단 외야수 홍창기는 인터뷰 내내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현재의 모습에 절대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을 낮췄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이 "야구 선수로서 자세가 아주 좋다. 또래 선수들과 달리 진중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제 몫을 하는 선수"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2016시즌 LG에 입단, 오는 9월 전역 예정인 홍창기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 및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타율 4할1리(272타수 109안타) 13홈런 82타점 73득점의 매서운 방망이를 뽐냈다. 특히 퓨처스리그 역사상 7번째 4할 타자로 이름을 올리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음은 홍창기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 및 득점 1위데 오르는 등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많이 배우고 느낀 한해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잘 나왔는데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상대 투수들과 승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느꼈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모든 게 입대 전보다 나아졌는데 아직 배워야 할 게 정말 많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령탑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것 같다. 입대 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는 집중하다보니 그렇게 봐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이곳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덕분에 입대 전보다 몸무게가 10kg 이상 늘어났다. 현재 90kg 후반이다. 그만큼 힘도 좋아졌다는 게 느껴진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소속 구단(LG)에 복귀한다. 기대와 부담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까운가. 
▲기대에 더 가깝다. 빨리 가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입대 전 1군 경기에 세 차례 출장한 게 전부였는데 경찰 야구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간혹 1군에서 뛰던 타 구단 투수 선배들께서 2군에 와서 상대할 때 '나도 좀 더 열심히 하면 한 번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대 전과는 달리 코칭스태프에서 신뢰할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 '이 친구를 내보내면 믿을 수 있겠구나' 하는 인식을 주고 싶다는 게 목표 아닌 희망사항이다.  
-입대 전과 달리 사령탑이 바뀌었고 메이저리그 출신 김현수가 새롭게 가세했다. 
▲(류중일 감독님께) 아직 인사를 드리지 못했지만 항상 선수들을 먼저 생각해주시는 분이시라고 들었다. 김현수 선배님은 워낙 뛰어난 선배이기에 보고 배울 게 많을 것 같다.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박용택 선배님이다. 박용택 선배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꾸준함이다. 선배님처럼 꾸준하게 잘 하고 믿을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 복귀하면 많이 배우고 싶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수비가 엄청 약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약하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내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타구 판단 등 보다 안정적인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더 많이 연습하겠다. 
-팬들의 기대가 적지 않다. 
▲간혹 기사 댓글을 보면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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