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전 부회장, 한국인 최초 '세계컬링 명예의 전당' 입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2.02 22: 12

김영철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수석부회장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컬링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세계컬링연맹(WCF)은 1일(현지시각) 김영철 전 부회장을 비롯해 국제컬링연맹(ICF) 창립회원 고(故) 엘머 프레이태그, 캐나다 컬링 레전드 케빈 마틴 3명을 세계 컬링 명예의 전당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김 전 부회장은 설립자로, 마틴은 컬링선수로서 각각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한국인으로는 김 전 부회장이 처음으로 세계 컬링 명예 전당에 들어간다. 아시아인으로는 3번째. 아시아 최초는 2006년 난도 쿠니오(일본)가 이 영광을 안았다. 난도는 스피드 스케이터 출신이다. 아시아인 두 번째는 사이토 히로유키(일본)가 올랐다. 

WCF에 따르면 김 전 부회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2018 동계 평창올림픽에서 열리는 컬링 종목의 특별 축하행사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프레이태그와 마틴의 행사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열린다.
케이트 케이스니스 WCF 회장은 "불모지 한국 컬링연맹의 WCF 가입을 이끌었던 김 전 부회장이 이번에서 자국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에서 이 상을 수상하게 돼 특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1988년 세워진 대한컬링경기연맹의 전신 '한국컬링클럽' 공동창립자다. 한국컬링클럽은 당시 아시아에서 새로운 협회 회원을 찾고 있던 당시 건더 휴멜트 WCF 회장의 지원 속에 탄생했다. 김 전 부회장의 한국컬링클럽은 1994년 1월 대한컬링경기연맹이 됐고 그해 4월 WCF 회원에 가입했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WCF 이사로 활동했고, 2010년과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WCF 특별 고문으로 지내고 있다. 
프레이태그는 WCF의 전신인 국제컬링연맹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마틴은 컬링 강국 캐나다에서 컬링 국가대표를 한 번 이상 지낸 최초의 선수다. 마틴은 컬링이 시범종목이던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은메달,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왼쪽부터 고(故) 엘머 프레이태그, 김영철 전 부회장, 케빈 마틴 /WCF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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