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지 못한 기세' 우리카드, 수확으로 남은 하승우의 가능성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2.02 21: 21

아쉬운 패배. 그러나 하승우(23)의 가능성은 우리카드의 작은 수확으로 남았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24-26, 25-23, 25-18, 16-23, 13-15)으로 패배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1세트 24-21까지 리드르 잡으며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박철우의 퀵오픈 뒤 서브 득점, 타이스의 스파이크에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듀스 승부 끝에 첫 세트를 내줬다.

찬물이 끼얹어져진 우리카드는 2세트 초반 삼성화재에게 내리 점수를 내주면서 2-7까지 점수를 벌어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다. 흔들린 우리카드의 중심을 잡은 것은 2년 차 세터 하승우였다. 유광우를 대신해 코트를 밟은 하승우는 파다르, 최홍석을 비롯해 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12-17로 뒤진 상황에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추격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22-22로 따라잡은 상화에서는 타이스의 백어택을 블로킹 해내며 역전 점수를 마련하기도 했다.
3세트에도 하승우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1-0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하승우는 파다르, 최홍석, 우상조를 골고루 활용하며 공격을 조율했다. 또 상황에서는 페인트를 사용해 직접 득점을 올리는 노련한 모습까지 보였다. 하승우는 4세트 7-8 페인팅을 사용해 동점 점수를 마련하기도 했다.
4세트를 내준 가운데, 5세트 하승우가 다시 한 번 팀 공격에 활력을 넣었다. 초반 블로킹 두 개를 내주며 0-3으로 뒤진 가운데 투입된 하승우는 신으뜸의 서브 에이스 포함 3-3 동점을 이끌며 다시 접전 상황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하승우의 활약을 빛을 못봤다. 동점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박상하의 블로킹과 타이스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고, 김형진의 서브 에이스까지 겹쳤다. 결국 우리카드는 5번의 맞대결 4차례의 풀세트를 펼쳤지만, 단 한 차례도 웃지 못하게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장충=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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