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풀세트 접전. 이번에도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3-25, 18-25, 25-18,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과 함께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9승 8패 승점 51점으로 1위 현대캐피탈(18승 8패 승점 57점)을 승점 6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2연승을 달렸던 우리카드는 승점 1점을 챙겼지만, 시즌 16패(11승 승점 36점) 째를 당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만 만나면 아쉬움을 삼켰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 우리카드는 풀세트를 세 차례나 펼쳤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상우 감독도 "삼성화재만 만나면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는 꼭 모두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이기도 했다.
1세트 초반 기세는 우리카드가 품었다. 7-7 상황에서 파다르가 박철우의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만든데 이어 서브에이스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11-8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박상하의 블로킹과 속공에 힘입어 조금씩 점수를 따라 잡았고, 22-24 상황에서 박철우의 서브 득점과 우리카드의 서브 범실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결국 우리카드의 공격 범실로 유리한 고지를 밟은 삼성화재는 박상하가 파다르의 오픈 공격을 가로 막으면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삼성화재는 황동일의 서브 에이스로 시작을 알린 가운데 타이스의 연속 득점, 류윤식의 서브 득점으로 7-2로 점수를 벌렸다. 우리카드의 반격은 세트 후반부터 이뤄졌다. 16-19로 뒤진 상황에서 우상조의 서브 득점 뒤 파다르의 오픈 공격이 들어가면서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파다르의 서브 에이스로 20-20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백어택과 상대의 포히트 범실로 2세트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매조지었다.
3세트 우리카드가 완벽하게 분위기를 바꿔갔다. 유광우 대신 3세트 스타팅으로 시작한 하승우의 조율에 우리카드의 공격이 살아났다. 파다르와 최홍석이 골고루 터졌다. 여기에 13-12 상황에서 파다르가 연속으로 서브 득점으로 올리며 점수를 벌렸고, 결국 3세트는 우리카드가 품었다.
4세트 삼성화재가 반격에 성공했다.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9-8로 앞선 상황에서 박철우와 류윤식이 연이어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확실하게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이후 타이스와 박철우 쌍포가 확실하게 터졌고, 결국 이날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최홍석의 네트터치와 김규민,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삼성화재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공격과 신으뜸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상하의 블로킹과 타이스의 득점으로 다시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해결사 역할을 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장충=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