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약 1년만에 약 2만 명의 캐럿(세븐틴 팬클럽)들과 만났다. 여기에는 활동을 중단했던 디에잇까지 다시 돌아오면서 13인 완전체의 위엄을 뽐냈다.
세븐틴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미팅 'SEVENTEEN in CARAT LAND'를 개최했다. 이날 쌀쌀한 한파가 몰아쳤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주변에는 각국의 팬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븐틴은 지난해 놀이동산에 놀러온 콘셉트로 팬들을 맞았다면 이번에는 동화 속 왕자님이 나타난 듯 특별한 왕국 콘셉트를 준비했다. 특히 정한은 MC를 맡아 능수능란하게 팬미팅을 이끌었다.
먼저 '글쎄 ' '울고 싶지 않아' '박수' 등으로 화려한 포문을 연 세븐틴은 흠잡을 데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이들은 "두번째 팬미팅을 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 오늘은 우리만의 축제다"라며 "지난해 첫 팬미팅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정한은 "이번 팬미팅이 1분만에 매진이 됐다. 동시접속자수만 10만명이었다. 여기 온 캐럿분들은 경쟁을 뚫고 왔다. 그만큼 하얗게 불태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디에잇도 이날 팬미팅으로 다시 복귀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디에잇은 "많이 아팠는데 오늘 드디어 왔다.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들이 오늘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날 세븐틴은 오랜만에 팬미팅을 연 만큼 '나를 맞혀봐' 'King of the SEVENTEEN' 'SEVENTEEN in CARAT LAND' 코너를 진행하며 다양하게 팬들과 소통했다. 이들은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며 팬심을 사로잡았다. 색다른 VCR 영상도 멤버들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세븐틴의 특별무대도 빼놓을 수 없었다. 세븐틴은 보컬, 퍼포먼스, 힙합 유닛 무대뿐만 아니라 유닛의 곡을 서로 바꿔 부르는 유닛 리버스 스테이지를 준비했다. 팬미팅에서만 볼 수 있는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안긴 것.
퍼포먼스팀(호시, 준, 디에잇, 디노)은 보컬팀 유닛곡 '입버릇'을 열창했으며 힙합팀(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퍼포먼스팀 유닛곡 ‘Swimming Fool’로 파워풀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보컬팀(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힙합팀 ‘언행일치’를 통해 강렬한 랩을 선사했다. 또 승관, 도겸, 호시는 미발매곡 '거침없이'를 최초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세븐틴은 신곡 '고맙다' 무대를 처음으로 보여줘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오는 5일 발매되는 세븐틴 스페셜 앨범 ‘DIRECTOR'S CUT'은 ‘2017 세븐틴 프로젝트’의 완결인 ‘TEEN, AGE’ 확장판으로 그들의 진솔한 마음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고맙다’는 지금은 내 곁에 없지만 지난 시간 우리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대상에게 고맙다는 내용을 담았으며 더불어 세븐틴과 늘 함께해주는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한 곡이기도 하다.
세븐틴은 명실상부 퍼포먼스 강자답게 '고맙다'의 멜로디에 맞춰 눈을 뗄 수 없는 안무를 선보였다. 13명의 멤버들은 역동적인 칼군무로 '파워풀 청량미'를 뽐내 컴백에 대한 기대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세븐틴은 약 1년만의 팬미팅을 통해 물오른 비주얼은 물론 화려한 퍼포먼스, 유머러스한 입담 등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팬들 곁에 돌아오는 세븐틴. 과연 이들이 팬미팅의 흥행열기를 이어 신곡 '고맙다'로 얼마나 놀라운 저력을 과시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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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레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