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진이 남들보다 감수성이 풍부한 점을 언급했다.
인교진은 2일 오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저글러스' 종영 인터뷰에서 '결혼 후 코믹한 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게 원래 내 모습과 비슷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교진은 최근 종영한 '저글러스'에서 YB 광고기획부 조상무 전무를 연기했다. 드라마의 유일무이한 악역이자, 매력적인 조카터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감춰져 있는 매력이 드러난거다.(웃음) 나도 요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깨닫고 있다. 한 3년 전 '백희가 돌아왔다'를 기점으로 약간 씩 입질이 왔다"고 밝혔다.
평소 감수성이 많기로 유명한 인교진은 "맞다. 내가 좀 그렇다. 아기가 잘 크고 있으면, 울컥울컥할 때도 있다. 이제 어른이 되고, 컨트롤이 돼야하는데.(웃음) 그래도 내가 잘 표현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에 '쟤 왜 자꾸 울어' 그런 안 좋은 게 있더라. 그런데 이제 마음을 놨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며 웃었다.
이날 '딸들이 너무 예쁘다. 엄마 아빠를 쏙 빼닮았다'는 말에 인교진은 "우리 딸 너무 예쁘다"며 딸바보 모습을 보였다.
인교진은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을 때 세상에서 제일 슬프더라. 그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다짐한 게 있다. 아내한테도 얘기했는데, 딸 앞에서는 절대 큰 소리 내거나, 의견을 강하게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 늘 하은이 앞에서는 깔깔 대고 웃는다. 드라마 속 조카터 웃음 소리가 실제 내 웃음 소리랑 비슷하다"며 또 한번 호탕하게 웃었다./hsjssu@osen.co.kr
[사진] 키이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