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문 "버스킹하는 사람 수식어 붙으면 기분 좋을 듯"..다큐 공개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2.02 08: 11

가수 문문이 버스킹 다큐멘터리를 통해 아티스트로서, 인간으로서 성숙해진 감성을 전했다.
문문의 소속사 하우스 오브 뮤직과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문문의 버스킹 다큐멘터리 영상 ‘약속’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문문이 2017년 한 해 동안 청주, 강릉, 부산, 광주 등에서 버스킹을 펼치며 남긴 영상들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으로 인터뷰와 함께 그의 진솔한 생각을 담았다.
해당 영상에서 문문은 한 해 동안 했던 버스킹을 돌아보며 소감을 밝혔다. 먼저 자신의 고향인 청주에서 펼친 버스킹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그래도 고향은 고향인 것 같다"며 "하면서 기분이 좋아졌고, 친구들도 오랜만에 보고, 따뜻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릉, 부산에서의 버스킹, 비를 맞으며 공연했던 광주 버스킹을 떠올리며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17년 한해 동안 대세 아티스트로 떠오른 문문이지만 "문문이라고 했을 때 '버스킹하는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제가 처음에 했던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하고 싶다"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곳곳에 드러난다.
문문의 진솔한 모습이 담긴 버스킹 영상속에는 그 동안 그가 걸어온 길을 엿볼 수 있다. 그는 "20대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음악을 좋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어설프게 밴드를 시작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내가 욕심이 많았구나,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만만하지는 않다고 느끼고 바닥까지 내려갔다"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어 "내려놓고 만든 음악들이 문문으로 나온 건데 20대라는 게 결국 마지막에 답을 준다고 생각했다. 스물아홉의 문문을 만들고 나니까 일찍 찾을 필요는 찾을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을 일찍 찾았다면, 지금 행복할까, 스스로 위안을 찾았다. 늦게 온 만큼 오래 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업 군인, 저수지의 딸들, 또 저의 어린 시절들이 저를 만들기 위한 필요했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약속' 다큐멘터리 영상서는 직업 군인에서 인디 가수로, 대세 아티스트로 거듭나기까지 문문의 성장 또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영상 말미 문문은 "지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올라왔다. 감사하게"라며 "언젠가 내려가야겠죠. 내려갈 때까지는 최대한 더 낮은 마음으로 노래를 계속 하고 싶다. 초심을 잃고 싶지 않고 표현해 내는 것이 숙제다. 그리고 지방 버스킹을 돌듯이 낯선 외국땅에 가서도 해보고 싶은 것이 앞으로의 도전이다"라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seon@osen.co.kr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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