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마더', 이보영X허율 '착한 유괴'를 돕는 사람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2.02 09: 22

 긴장감 넘치는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는 가짜 모녀. 각박하고 잔혹한 현실 속에서도 이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어 따뜻하다. tvN 수목드라마 ‘마더' 속 '착한 유괴'를 돕는 캐릭터들.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파고드는 '마더'를 어루만져주는 인물들이다.
배우 송유현이 분한 혜나의 학교 선생님 송예은이 그렇다. 지난 1일 방송된 ‘마더’ 4회에서는 혜나(허율 분)와 수진(이보영 분)이 혜나 실종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조사를 하는 창근(조한철 분)으로 인해 좁혀오는 경찰 수사망을 피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예은은 오로지 제자의 행복 하나만을 위해 거짓 진술도 불사하며 수진에게 좁혀진 경찰 수사망의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 열정 넘치는 캐릭터. 혜나의 학대 사실을 먼저 알아 차릴 정도로 세심하게 제자를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제자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캐릭터로 변신해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예은은 수진이 보낸 택배 속 혜나의 학대 사실들을 꼼꼼히 확인해 자료를 준비하는가 하면, 경찰에게 잡혀 유괴범으로 몰릴 위험에 처한 수진을 돕기 위해 혜나의 작문 용지를 조작하고 경찰에 거짓진술을 하며 혜나와 수진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배우 이재윤이 연기하는 의사 진홍 역시 아픈 허율을 치료해주며 모녀의 비밀을 알고도 눈감아줬다. 
수진은 혜나를 돌보기 위해 연락을 끊고 살던 양어머니 영신(이혜영 분)을 찾아갔고, 수진이 천만 원을 부탁하자 영신은 “나 열 번만 만나. 한 번 만날 때마다 백만 원씩 받는 걸로. 어때?”라고 조건을 걸었다. 이를 수락한 수진은 영신과 쇼핑 뒤 새를 좋아하는 의사 진홍과 만나게 했고, 수진은 영신의 의도를 의심했지만 진홍은 새를 좋아해 자신이 먼저 소개해달라고 졸랐다고 털어놨다. 
이후 수진은 어쩔 수 없이 호텔방에 두고 나간 혜나가 아프자 병원에 데려갈 수 없어 진홍에게 연락했다. 진홍은 혜나를 돌봤고, 혜나가 열이 높은 채로 “내 이름은 혜나, 엄마 이름은 신자영”이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 
앞서 수진은 혜나를 '윤복'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했기에 진홍이 이상한 낌새를 차린 것은 당연한 일. 진홍은 수진에게 "집에 들어갈 상황이 아니면 제 집에 방이 세 개다. 난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 들어온다”고 제 집으로 오라"는 제안을 건넸다.
극 중 배우 김영재가 맡은 은철이란 인물 역시 수진과 혜나,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캐릭터이다. 그는 수진의 대학 선배이자 그녀가 떠난 후 혜나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을 부탁 받은 인물.  
은철은 앞서 형사 창근(조한철)이 찾아와 수진과 혜나에 대해 묻는 말에도모르쇠로 일관하며 멀리서나마 그녀를 도왔다. 수진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 것을 직감하고, 메일로 이 소식과 함께 지난번 설악(손석구)의 트럭에 조류 관찰 장비인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사실을 알렸다. 그로인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은철은 훗날 중요한 단서가 될지 모를 떡밥(복선)을 던지며 조력자로서의 역할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한편,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모녀 로맨스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전파를 탄다. /nyc@osen.co.kr
[사진] tvN ‘마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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