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소민, 예능하길 참 잘했다.
2월 1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드라마 '크로스'의 주역 조재현, 전소민, 고경표가 출연해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SBS '런닝맨' 멤버로 합류한 후 특유의 예능감을 마음껏 발산 중인 전소민은 이날 방송도 하드캐리했다. 이날 시작부터 전소민은 김희철에 대한 사심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솔직한 매력을 뽐내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돌직구 멘트를 마음껏 드러냈다.
전소민은 "배우를 하기에는 예쁜 얼굴 아니라며 회사에서 성형외과에 저를 데리고 갔는데 견적이 2300만 원 나왔다. 그때는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울면서 나왔는데 지금은 조금 후회된다"고 말해 읏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만취한 이광수를 우리 집으로 데려간 적이 있다. 당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광수 오빠가 자고 있는 동안에 이상한 느낌을 받아 눈을 떠보니 저희 아빠가 앉아 있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아빠가 광수 오빠에게 ‘미안한데 사진 한 장만 찍자’라고 했다고 했다. 그래서 둘이 찍은 사진도 있다”라고 이광수와의 친분을 드러내는 남다른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전소민은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는 칭찬도 받았다. 이에 조재현은 "눈이 나왔다"고 말했고 전소민은 "눈이 튀어나와서 잘 때 잘 안 감긴다"고 능청스럽게 받아쳐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과거 '마녀사냥'에서 전소민과 만난 적이 있는 신동엽은 전소민에 대해 "그때도 보통 아니었다. '뭐 이런 애가 다 있지' 하고 마음이 확 쏠리더라. 사고 한 번 치겠다 했더니 예능에서 최고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다"고 호평했다.
전소민은 "처음엔 예능 프로그램을 고정으로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진지한 연기를 했을 때 몰입을 못 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예능이 제 인생에서 새로운 기점이 됐다"고 '런닝맨'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은 남들의 시선을 즐기는 성격이 아니다. 혼자서 연습할 때는 연기가 잘 되는데 카메라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착각할 정도였다. 다행히 예능을 하면서 조금은 극복 했다. 워낙 카메라가 많으니까. 하지만 아직 까지는 감정신이 두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눈물 연기 공포증이 있다. 아직 감정신을 소화하는 게 힘들다. 카메라 울렁증이 있기 때문"이라고 의외의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소민은 여배우 예능 활용의 좋은 예라고 부를 만큼 예능으로 새로운 인생을 꽃피웠다고 할 수 있다. 2018년에도 그 활약이 주목되는 바다. /nyc@osen.co.kr
[사진] '인생술집'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