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작이라 생각했던 '야생의 땅: 듀랑고'의 잦은 점검과 오류도 '로열블러드'의 회생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게임빌이 2년 6개월간 준비한 야심작 '로열블러드'는 결국 국내 시장서 통하지 않았다. 정식 서비스 한 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형제회사의 '서머너즈 워' 처럼 글로벌 원빌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야심작이다. 사전 예약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며 자신만만하게 지난 1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었다. 좀처럼 상위권에 진입 못하면서 아쉬운 행보를 보였던 '로열블러드'는 넥슨의 대작 '야생의 땅: 듀랑고'의 초반 고전에도 반전에 실패했다.
모바일게임 명가 게임빌이 2018년 첫 선보인 블럭버스터 게임답게 압도적인 초대형 오픈빌드와 모바일게임 최초로 예측불가인 돌발미션을 적용한 '이벤트 드리븐' 시스템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국내 시장서 파급력까지 동반하지는 못했다.
2월 1일 기준으로 '로열블러드' 현 순위는 처참할 정도다. 구글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순위 401위, 구글플레이 매출은 69위다.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는 지난달 29일 183위를 마지막으로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 매출은 2월 1일 기준으로 151위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금 상황으로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을 위한 테스트베드 이상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국내서 통하지 않은 게임들 중 일부 게임들이 해외서 성공한 사례가 있기도 하지만 앞을 전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피쳐폰 시절 국내 모바일게임을 주름잡던 게임빌이기에 로열블러드의 국내 시장 부진은 너무나도 아쉬운 대목이다. / scrapper@osen.co.kr
[사진] 게임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