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ML 데뷔 실패는 역대 3호
어펠 이은 2순위 브라이언트는 MVP 승승장구
201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마크 어펠(27)이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한 상황이라 거취가 주목된다.
'야후스포츠' 등 미 스포츠 매체는 2일(한국시간) "어펠이 '무기한 야구 휴식'을 선언했다. 그가 돌아올 거라는 보장은 없다"고 전했다. 스탠포드대 출신 어펠은 아마추어 시절 특급 유망주로 관심받았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8순위) 피츠버그 지명됐으나 계약 거부했다. 대학에서 1년 더 보낸 그는 201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했다.
하지만 꽃길은 없었다. 어펠은 2015년 휴스턴에서 트리플A까지 승격했다. 하지만 빅 리그 콜업은 없었고, 시즌 후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필라델피아에서도 2년간 콜업 실패로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지난 시즌 앞두고는 필라델피아에서 방출 아픔까지 겪었다.
반면, 어펠 바로 뒤에 호명된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는 2015년 신인왕, 2016년 MVP까지 수상하며 비교됐다. 어펠의 부진은 부상 탓이다. 프로 입단 직후부터 부상으로 고전하던 그는 어펠은 최근 어깨 염증에 시달렸다. 지난해는 트리플A와 루키리그를 오가며 19경기서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86경기서 평균자책점 5.06.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셈이다.
만일 어펠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전체 1순위 드래프티가 빅 리그를 밟지 못한 세 번째 사례다. 1966년 스티븐 칠콧(뉴욕 메츠)과 1991년 브라이언 테일러(뉴욕 양키스)의 뒤를 잇게 되는 것.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스탠포드 졸업생인 어펠은 인턴십을 찾은 뒤, 경영학도 길을 걸을 전망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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