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경기 등판에 그쳤던 셸비 밀러(28·애리조나)가 구단과 연봉조정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연봉조정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았다.
'팬랙스포츠' 존 헤이먼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밀러가 연봉조정서 승리했다. 구단은 470만 달러(약 50억 원), 밀러는 490만 달러(약 52억 원)을 주장했다. 연봉조정위원회는 밀러의 손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밀러는 지난해 4월24일 LA 다저스전에 선발등판, 5회 급히 교체됐다. 오른 팔뚝 경직 증상 때문이었다.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고 밀러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지난해 4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09.
구단은 밀러의 부진한 성적을 감안해 연봉동결을 제안했다. 하지만 밀러는 20만 달러를 더 원했다. 결국 연봉조정위원회까지 넘어갔고, 이들은 밀러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밀러는 정확히 1년 전, 연봉조정에서 쓴맛을 봤다. 밀러는 애리조나 트레이드 첫해인 2016년, 20경기에 선발로 나갔으나 고작 101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12패 평균자책점 6.15를 기록했다.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애리조나는 470만 달러, 밀러는 510만 달러를 제시했고 조정 위원회는 애리조나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밀러가 승리한 셈이다.
하지만 20만 달러를 더 받는다고 해서 밀러의 가치가 올라가진 않을 전망이다. 애리조나가 야심차게 트레이드로 데려온 그는 2년간 제역할을 전혀 못했다. 밀러는 애리조나 이적 후 2시즌 통산 24경기에 선발등판해 123이닝 소화 5승14패 평균자책점 5.78로 최악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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