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부터 정글러의 대세는 '초식'이 아닌 '육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초식 정글러의 대표주자 였던 '클템' 이현우 해설이 선수 시절이었던 '201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윈터 나진 소드와 결승전서 3세트 연속 신짜오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무너진게 초식 정글러와 육식 정글러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된 시초가 됐다.
2018시즌이 시작되고 나서 '버티기 메타'가 끊임없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초시계로 초반 갱킹(라인 급습)에서 생존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게 그 이유였다. 그 바람에 육식 정글러가 암살자와 함께 묶음 세트로 찬밥신세가 되고 있다.
심지어 이블린 같은 챔피언은 한 번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자주보던 렉사이는 역시 자취를 감췄다. 그나마 쓸만한 정글러를 꼽는다면 자르반4세 카직스 자크 세주아니 정도로 압축된다. 렝가 잭스 리신 아이번 정도가 히든 카드로 기용됐다.
졸지에 운신의 폭이 정글러 중 가장 핫한 정글 챔피언이 바로 세주아니다. 전형적인 초식 정글러지만 초반 갱킹이 무의미해진 현재 메타에서는 가장 단단하면서도 한 타 페이지에서 제대로 위력을 낼 수 있는 막강한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규모 교전에서도 돌진기이자 군중제어기인 혹한의 맹습은 상대를 몰아치기에 안성맞춤이다.
7.17 패치 무렵 자르반4세와 함께 주류픽이 된 세주아니는 그 이후 별다른 너프 없이 현재까지 정글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새롭게 시작한 2018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일 SK텔레콤과 MVP의 경기까지 모두 24경기 62세트가 열린 가운데 세주아니의 밴픽률은 놀랍게도 100%다.
74.2%로 46번 밴을 당했고, 밴을 피한 나머지 16세트에서 모두 선택을 받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밴픽률이 100%다. 대체로 첫 번째 선택을 받거나 상대 팀의 돌아오는 첫 번째 픽에서 우선적으로 세주아니는 선수들에게 간택됐다. 전적은 9승 7패로 승률 56.3%지만 최근 메타에서 세주아니는 팀플레이의 중심을 맡고 있다.
8.2패치에서도 세주아니에게 변화는 없다. 세주아니의 전성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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