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과 신세경은 계속되는 서지혜의 계략에도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는 다시 돌아와 문수호(김래원 분)의 목숨을 노리는 샤론(서지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샤론은 앞서 투신자살을 감행하고 정해라(신세경 분)와 문수호의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지치고 초라한 모습으로 양장점에 돌아온 샤론은 정해라와 마주쳤지만, 정해라를 알아보지 못했다. 샤론은 정해라와 문수호와 관련된 모든 기억을 잊은 상황. 정해라를 본 샤론은 "오랜만에 우리 가게에 예쁜 손님이 오셨네요"라고 생글생글 웃는가 하면, "승구가 나 없을 때 새 손님을 만들었나보다. 이쁘장하고 착해 보이던데, 다시 오면 내가 예쁜 거 하나 만들어줄까봐"라고 정해라를 향한 친근감까지 표시했다.
기억을 잃은 샤론은 자신이 뭔가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세련된 옷을 만들던 샤론은 기억을 잃은 후 유치한 옷밖에 디자인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화를 냈다. 그때 샤론은 자신에게 문수호에 대해 귀띔해준 최지훈(김현준 분)의 말을 기억해냈고, 양승구(김설진 분)와 장백희(장미희 분)에게 문수호에 대해 물었지만 원하는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문수호는 샤론에게 은장도로 찔린 이후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조명이 넘어져 위험에 처한 정해라를 재빨리 구한 문수호는 자신의 능력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고, 장백희에게 "그 사건 이후 컨디션도 좋아지고, 근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문수호와 정해라는 마침내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의 주례를 선 장백희는 "나는 이 순간을 200년 넘게 기다려왔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행복하게 살아라"고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했다. 같은 시각, 샤론은 장백희의 방에 갔다가 문수호와 정해라의 결혼 사진을 발견했다. 또한 예전에 자신이 정해라에게 만들어준 코트를 보고 기억이 떠오르고 말았다. 분노한 샤론은 박철민(김병옥 분)을 불렀다. 박철민과 샤론은 둘 다 문수호에게 앙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 샤론은 박철민을 불러 또다시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샤론의 계략은 문수호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 박철민이 고용한 의문의 남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행복한 신혼 여행을 즐기던 문수호 차의 브레이크를 일부러 고장냈다. 해라에게 음식을 해주기 위해 시장으로 향했던 문수호는 차 브레이크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슬아슬한 주행을 계속하다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가 완전히 전복된 사고, 목숨을 잃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문수호는 멀쩡하게 뒤집어진 차 안에서 하나도 다치지 않은 채로 빠져나왔다.
'흑기사'는 문수호가 불사신이 된 것 같은 반전 엔딩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문수호는 샤론에게 은장도로 심장을 찔린 후 목숨이 위태로웠던 상황. 그러나 그 은장도는 전생에 분이와 명소의 은반지를 녹여 만든 것이었고, 분이는 그 반지에 명소가 절대로 죽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분이의 염원이 담긴 은장도로 찔린 탓일까. 문수호는 다쳐도 다치지 않는 신비한 능력을 지니게 됐다.
끊임없이 김래원의 목숨을 노리는 서지혜, 그리고 불사신이 된 듯한 김래원, 전생의 인연을 현생에서 이루게 된 신세경까지, '흑기사'의 삼각 로맨스 향방은 결말을 한 주 앞둔 지금까지도 알 수 없는 상황. 과연 김래원과 신세경이 시련을 딛고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