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덕제가 여배우 A씨로부터 추가 고소를 당했다.
1일 서울 남부지검에 따르면 영화 촬영 중 조덕제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여배우 A씨는 조덕제를 명예훼손,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특정범죄신고자보호법, 협박 등으로 추가 고소했다.
A씨는 조덕제 뿐만 아니라 블로그, 댓글, 동영상 등을 통해 악의적인 내용은 물론, 피해자의 신원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올린 네티즌 등 총 7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남부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조덕제가 인터넷 카페 등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달도록 선동했다"며 "이로 인해 심각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덕제는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조덕제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것에 대해 "최소한의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씨가 조덕제를 추가 고소한 가운데, A씨와 조덕제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덕제와 A씨는 영화 촬영 도중 벌어진 사건을 두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조덕제가 상호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상의와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성추행을 했다며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조덕제를 고소했다. 조덕제는 지난 2016년 1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았으나, 재판부는 그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어진 2심에서 조덕제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2심 재판부는 무죄였던 원심을 파기하고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와 동시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조덕제는 2심 항소심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장과 상고 이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한 최근에는 메이킹 필름에 대한 새로운 감정이 나왔다는 주장이 나오며 A씨와 조덕제의 입장이 더욱 팽팽하게 갈렸다. 이런 가운데 A씨가 조덕제를 추가 고소하며 사건의 국면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