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가 '의문의 남자' 브래드 윤일까.
1일 방송된 KBS 2TV '내 남자의 비밀'에서는 한지섭(송창의 분)의 알쏭달쏭한 속내가 그려졌다.
강인푸드와 데이모스의 합병 계약을 위해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기서라였다. 기서라는 "브래드 윤 대표님의 위임을 받고 인수 계약을 하러 왔다"고 밝혔고, 진해림은 "우리 강인 푸드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동네에서 잔심부름이나 하던 아줌마를 대리인으로 보냈겠느냐"고 격분했다. 그러나 기서라는 "대리인으로 온 제 자격을 문제 삼으면 이 계약을 거부하라고 하셨다"며 "브래드 윤 대표님이 원하시는 조건은 하나 뿐이다. 강인욱 씨가강인푸드의 경영을 맡아달라는 거였다"고 말했다. 브래드 윤의 요구에 따라 강인욱이 강인푸드의 사장이 됐다.
진해림은 순순히 강인욱을 강인푸드의 사장을 시키겠다는 한지섭에게 "난 왠지 당신이 강인욱의 편에 서 있는 것 같지"라고 지적하며 "어떻게 아버지 은혜를 원수로 갚아"라고 말했다. 진해림을 찾아온 양미령(배정화 분)은 "내가 원하는 건 딱 하나다. 진해림, 진국현, 위선애가 한 명씩 차례차례 지옥불에 퐁당퐁당 빠지는 거다"라며 "내가 아직도 네가 알던 양미령인 것 같냐"고 진해림에게 경고를 날렸다.
한지섭은 딸 해솔과 저녁을 먹던 중 눈이 흐려지고 구토를 쏟아내는 등 점점 증세가 악화되는 자신의 모습에 절망한다. 아빠의 모습을 지켜본 해솔은 집으로 돌아가 눈물을 흘린다. 해솔은 아픈 아빠의 모습에 슬퍼하면서도 "오늘 아빠 아픈 거 못 본 거야. 해솔이가 엄마한테 아빠 아픈 거 얘기하면 아빠가 더 아플지도 몰라"라는 한지섭의 부탁에 "아까 선생님이 슬픈 동화책을 읽어주셨는데 그게 생각나서 자꾸 눈물이 나"라고 울었다.
한지섭은 조용히 진해림과의 이혼을 준비하고, 한지섭의 사무실에서 이혼신고서를 발견한 위선애는 진해림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위선애는 "한지섭은 이미 널 배신한 거야. 널 떠날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었던 거야"라고 일갈했고, 진해림은 "그럴 리가 없다"면서도 "다시 기서라에게 돌아가려는 거야"라고 눈물을 쏟았다.
위선애는 "너 기서라한테 돌아가려는 거 아냐. 내가 도와줄게"라며 "대신 조건이 있다. 해림이가 너에게 준 강인그룹 지분 해림이 앞으로 다시 돌려놔. 그리고 강인건설 중국 프로젝트 서둘러 완성해. 그 일만 끝나면 네 이혼 내가 확실히 밀어줄테니까"라고 제안했고, "싫다면요"라는 한지섭에게 "내 손으로 네 쌍둥이 동생 강재욱 옆으로 널 보내줘야겠지"라고 협박했다.
기서라는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는 브래드 윤과 만나기로 했다. 레스토랑에 나와 있는 사람은 한지섭이었다. 한지섭은 "어서와"라고 기서라를 반겼고, 기서라는 "당신이 설마 브래드 윤이었어?"라고 놀란다. /mari@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