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1승→8연패' OK저축은행의 가혹한 겨울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01 20: 30

8연패 후 1승. 그리고 다시 8연패. OK저축은행에게는 너무 가혹한 겨울이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패배로 8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5승22패, 승점 19. 6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는 16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29일 현대캐피탈전서 세트 스코어 0-3 '셧아웃' 완패부터 내리 8연패. 12월 26일 KB손해보험전 3-1 승리 이후 한 달 이상 승리가 없다. 같은 기간 승점은 2점. 1월11일과 28일 삼성화재전서 세트 스코어 2-3 패배로 얻은 1점씩이 고작이다.

단순히 8연패만이 문제가 아니다. OK저축은행은 12월 26일 KB손해보험전 승리 이전까지 8연패 늪에 빠져있었다. 8연패 후 1승, 그리고 다시 8연패의 최악 흐름이 펼쳐진 것. 17경기서 1승16패를 기록 중인 셈이다.
최악의 흐름이 펼쳐지기 전까지는 9경기 4승5패로 선전 중이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OK저축은행이 이토록 최악의 흐름일 거로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2013년 창단한 OK저축은행의 단일 시즌 최저 승점은 지난 시즌의 20점(7승29패). 당시 OK저축은행은 '특급 외인' 시몬이 떠나자 와르르 무너졌다. 올해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전은 없었다. 남은 아홉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27점. 하지만 최악의 경우 0점 획득에 그칠 수도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고비마다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다.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1세트에 이어 마르코를 제외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김요한, 손주형 삼각편대를 앞세워 2세트 리드를 잡았다. 비록 대한항공이 이내 역전에 성공했지만 2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지는 않았다. 끈질기게 추격했던 OK저축은행이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을 넘지 못헀다. OK저축은행은 24-24 듀스 상황에서 맥없이 두 점을 헌납하며 2세트까지 내줬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12-16까지 끌려가던 OK저축은행은 조재성의 서브권 때 에이스 2개 포함 내리 4점을 뽑아내며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졌고 23-22, 대한항공의 한 점 차 리드 상황이 벌어졌다. 여전히 추격 가시권 상황. 그러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스파이크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그대로 매조지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에 이어 아쉬운 승부였던 셈.
상록수체육관의 겨울은 푸른 빛을 잃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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