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2018 평창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러시아 선수 일부를 구제했다. 한국의 유력 금메달 후보인 윤성빈의 경쟁자도 평창에 올 가능성이 생겼다.
1일 외신에 따르면 CAS는 IOC가 평창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한 러시아 선수 28명의 징계 무효를 결정했다. CAS는 징계 대상자 43명을 재조사한 결과, 28명의 도핑 혐의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제를 받은 28명에는 윤성빈(강원도청)의 메달 경쟁자이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동메달에 빛나는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들이 평창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IOC는 "이번 결과로 28명에게 평창 출전권이 보장되진 않는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개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데다 징계 후 운동을 중단한 선수들도 있어 IOC가 문을 열더라도 이들 모두 참가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트레티아코프는 그동안 올림픽 출전이 불허됐을 뿐 이번 시즌 월드컵시리즈를 정상적으로 소화,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CAS는 다른 11명의 혐의는 확인했다며 평창 대회까지만 출전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dolyng@osen.co.kr
[사진] 트레티아코프(왼쪽) 윤성빈(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